국제
日, 美교과서 위안부 기술 왜곡 시도
입력 2015-01-18 17:03 

일본이 미국 교과서의 일본군 위안부 기술 내용을 왜곡하기 위한 조직적으로 움직인 것으로 확인됐다.
17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식통들에 따르면 일본 교과서 왜곡을 주도한 극우단체 '새로운 역사교과서를 만드는 모임(새역모)'의 다카하시 시로 메이세이대 교수는 최근 국가기본문제연구소(JINF)에 게재한 영문 기고문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미국 여론을 확인하기 위해 실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다카하시 교수는 미국 전역의 위안부 기념비와 동상을 직접 조사했고 역사 교과서 관련 세 명의 고등학생과 그 부모들을 인터뷰했다. 그는 미국 공립 고등학교 교과서 가운데 맥그로힐 세계사 교과서가 "일본군 위안부는 일왕의 선물”이라고 서술하고 있다며 난징대학살 현장을 보여주는 사진 삭제와 함께 이를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다카하시 교수는 실사 결과를 뉴욕 소재 일본 총영사에도 보고했다고 털어놓았다. 이는 지난달 중순 일본 총영사관이 맥그로힐 출판사와 교과서를 집필한 허버트 지글러 하와이대 교수에게 위안부 관련 기술을 수정해달라고 요청한 것과 일치한다. 해당 출판사와 지글러 교수는 일본의 요청을 일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전했다.

다카하시 교수는 캐나다 인권박물관에 진열된 위안부 전시물 등도 문제로 지적했다. 그는 "중국 단체들이 이같은 위안부 전시물에 깊이 관여돼 있다”며 "지난해 8월 워싱턴포스트(WP)가 별지 기사를 통해 위안부 피해자의 사진을 싣고 일본의 사과를 요구했는데 중국 공산당은 매년 수백만 달러를 WP의 별지 운영에 제공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카하시 교수는 "올해는 종전 70주년으로 역사문제에 대한 '정보전쟁'이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며 "일본과 미국을 이간질하려는 중국과 한국의 시도에 대처하기 위해 일본 공공·민간 분야가 힘을 합쳐 새로운 국제 홍보조직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워싱턴 = 이진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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