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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욕 활활’ 차우찬 “올해 꼭 선발로 뛰고 싶다”
입력 2015-01-18 13:55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괌) 김원익 기자] 올해는 꼭 선발투수로 뛰고 싶다. 한 단계가 아닌 두 단계 이상 도약하는 시기로 목표를 잡고 있다.”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투수 차우찬(28)이 올 시즌 반드시 선발로 자리를 잡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삼성은 지난 겨울 FA로 배영수가 한화로 이적하면서 선발 로테이션 한 자리에 공백이 생겼다. 당장 144경기 체제로 늘어나는 올해 최소 5선발의 로테이션은 필수적이다. 다른 팀도 아닌 통합 5연패를 목표로 하는 삼성이다.
16일부터 괌 레오팔레스 리조트 내 훈련장서 진행되고 있는 1차 캠프서 만난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 역시 5선발 찾기를 캠프 핵심 과제로 꼽았다. 지난해 역시 마운드의 힘이 지배했던 한 해. 삼성의 우승 도전에 5선발은 매우 중요한 포인트다. 류 감독이 염두에 두고 있는 5선발 후보는 군에서 제대한 우완 정인욱(25)과 차우찬, 좌완투수 백정현이다.
그 중 차우찬은 가장 유력한 후보. 최근 수년간 삼성의 선발과 중간계투를 오가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했던 차우찬이기에 그의 올 시즌 보직에도 관심이 쏠린다.
차우찬의 내심은 어떨까. 18일 괌 현지에서 만난 차우찬은 개인적으로는 올해 꼭 선발로 자리를 잡고 싶다”며 힘주어 말했다. 팀을 위해서도 내 개인을 위해서도 그것이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것이 차우찬의 설명이다.
류 감독이 여러 후보를 저울질 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선발 한 자리를 따내겠다는 것이 그의 목표. 차우찬은 (정)인욱이도 그렇고 선발을 하고 싶은 마음은 같겠지만 그건 공이 좋은 투수가 되는 것”이라며 캠프서 열심히 뛰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려 선발 자리를 잡고 싶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차우찬이 당장 선발로 빠져나간다면 좌완 권혁까지 빠진 불펜진의 공백은 어쩔 수 없다. 차우찬은 그 자리는 내가 아니라도 메울 수 있는 선수들이 있을 것이다. 내년 더 늘어나는 일정을 감안한다면 내가 선발로 가는 것이 팀에도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굳은 의지를 한 번 더 드러냈다.

지난해는 아쉬움이 컸다면 올해는 더 높은 목표를 향해 굳은 의지를 다지고 있다. 차우찬은 지난해 팀이 맡겨준 역할에 비하면 결과는 아쉬움이 많았다. 내가 후반기에 흔들려서 쉽게 우승을 할 수 있는 상황에서 잡힌 경기들이 많았다”며 입술을 깨물었다.
삼성의 우승의 역할이 컸던 차우찬이지만, 외부의 평가와는 달리 개인적인 기대치에는 미치지 못했다는 것이 그의 내심이었다. 현재 컨디션은 매우 좋다. 사전에 괌에 합류해 공을 던지기 위한 준비 과정들을 착실히 수행했고 롱토스에 이어 캐치볼도 소화하며 몸을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아시안게임 우승으로 병역혜택을 받으며 새로운 전기를 맞았다. 차우찬 또한 지난해 큰 선물을 받았다. 야구 인생에서도 올해 도약의 시기를 맞아야 한다”며 단순히 한 단계가 아닌 두 단계 이상 발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그만큼 더 노력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최근 수년간 선발에 대한 욕심은 드러냈지만 올해처럼 마음이 강렬했던 적이 없다. 그간 선발을 맡고 싶지만 팀이 원하는 보직이라면 어디에서나 열심히 하겠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차우찬이다.
그런 차우찬이 올해는 선발투수라는 본인의 열망을 꼭 이루고 싶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겨울 동안 확실한 목표도 잡았다. 차우찬은 첫 번째로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캠프를 수행하는 것이 가장 먼저”라고 밝힌 이후 이어 두 번째는 확실한 나의 밸런스를 다지는 것이다. 이제는 ‘확실함이 있어야 될 것 같다. 지난해는 그 밸런스가 시즌 중 왔다갔다 했다. 올해는 확실한 나의 밸런스를 찾은 투구를 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지난해 좁은 스트라이크 등의 원인으로 인한 타고투저 속에서 많은 투수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올 시즌 부터는 특히 높은 쪽 스트라이크가 상당히 늘어날 전망. 차우찬은 나같은 빠른 볼을 던지는 직구 위주의 투수들에게는 도움이 될 것 같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힘이 떨어지면 장타를 맞겠지만 힘있는 볼을 높게 던지면 파울 유도를 이끌어낼 수 있다. 직구가 제일 중요한 무기가 될 것 같다”고 했다. 자신의 장점인 강력한 직구를 살리는 투구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끝으로 차우찬은 정말 올해는 선발로 하고 싶다. 선발로 잘 할 자신도 있다”며 한 번 더 선발 투수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on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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