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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구엔, 퓰리처상 수상 작가 에디 에담스 33년만에 양심 고백
입력 2015-01-18 11:28 
'서프라이즈 구엔' 사진=MBC
'서프라이즈 구엔'

한 장의 사진이 한 남자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꿨습니다.

18일 오전 방송된 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에서는 '익스트림 서프라이즈'로 '사진 속의 남자'를 선보였습니다.

'사진 속의 남자'는 1968년 베트남전과 관련된 안타까운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1960년 발발한 베트남 전쟁은 수년째 이어졌고, 1968년 에디 에담스는 사진기자로 베트남에 활약했습니다.


그러던 중 무장한 베트남군이 민간인에게 총을 겨누는 장면을 목격했고, 이를 사진으로 찍었습니다.

사진은 '사이공식 처형'이라는 제목으로 공개됐고, 전 세계 사람들은 민간인을 학살하는 베트남군에게 반감을 드러냈습니다.

에디 에담스는 이 사진으로 퓰리처상을 수상하며 최고의 종군기자로 떠올랐습니다.

그렇지만 이 사진에는 비밀이 있었습니다.

사진 속에서 총을 쏜 남자는 베트남 시민들에게 존경받는 경찰청장 구엔 곡 로안이었습니다.

민간인 복장을 한 채 처형당한 인물은 베트콩의 암살 부대를 이끌었던 사람으로 시민 24명을 강간한 뒤 살해해 붙잡혔던 것.

에디 에담스는 이 사실을 알고 진실을 밝히는 정정 기사를 요청했습니다.

그렇지만 AP본부는 "우리가 사진을 조직한 것은 아니다"며 "진실을 밝히면 우리는 사진을 조작한 통신사가 된다"고 정정기사가 나오는 것을 막았습니다.

그 뒤 에디 에담스는 스스로 진실을 밝히려 했지만, 결국 용기를 내지 못했습니다.

이후 베트남 전쟁이 끝났고, 구엔 곡 로안은 미국으로 이주했습니다.

그러자 미국 사회에서는 '구엔 곡 로안을 추방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었습니다.

에디 에담스는 죄책감에 시달렸지만 에디 에담스는 언론인으로서 지금껏 쌓아온 명예를 잃을 수 없어 진실을 함구했습니다.

1998년 구엔 곡 로안은 미국 버지니아에서 은둔 생활을 했던 중 암으로 사망했고, 2001년 에디 에담스는 루게릭 판정을 받게 됐습니다.

죽음을 앞둔 에디 에담스는 방송국에 직접 연락해 출연 의사를 밝혔고, 결국 33년 만에 양심 고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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