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하나·외환 조기통합 勞使 본협상 착수
입력 2015-01-13 17:34  | 수정 2015-01-14 00:08
하나금융그룹과 외환은행 노조가 하나·외환은행 조기 통합을 위한 본협상에 돌입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13일 외환 노조와 진행하는 본협상을 미룰 이유가 없다”며 이번주 중이라도 대표단 협상을 바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전날 외환 노조 측 ‘대화기구 발족 합의 생략 및 새 합의서 체결 제안을 수용한 것이다. 본협상 기간과 관련해 하나금융 관계자는 조속한 시일 내, 가능하면 1월 말 안에 마무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외환 노조도 협상 기간이 중요한 게 아니라 대화의 진정성이 중요하다”고 답했다. 협상 기간을 60일로 못 박으려던 기존 방침을 철회한 셈이다.
하나금융은 본협상 개시와 더불어 통합 절차 밟기에도 잽싸게 나섰다. 우선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은 이번주 중 하나·외환은행 조기 통합 예비인가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하나금융지주와 외환은행이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본협상에 나섰다. [이충우 기자]
금융위 승인이 나면 하나·외환은행 이사회를 열어 새로운 합병계약서를 확정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오는 29일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 전까지 이 과정을 끝낸다는 계획이다.
그다음 본인가 신청과 승인이 2월 중 이뤄지고, 통합 하나·외환은행 출범 시기는 3월 말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하나·외환은행 조기 통합에 따른 직접 비용이 많으면 3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항목별로는 IT 통합을 위한 5년간 투자비용 1500억~1800억원, 기업 이미지(CI)와 브랜드 변경 비용 300억~400억원, 합병위로금 최대 600억원, 전산연수비 100억~200억원 등이다.
이와 관련해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IT 통합에 따른 비용 절감 예상액이 연 1500억원, 인력 재조정 효과가 연 500억원”이라며 하나금융 측 초기 부담은 통합 시너지에 따른 비용절감으로 충분히 상쇄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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