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곳곳 건조특보, 기상청 "작은 불도 순식간에 큰 불로 번진다"
입력 2015-01-13 16:53  | 수정 2015-01-13 16:56

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 곳곳에서 크고 작은 화재가 발생,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1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달 17일 강원 영동 지역에는 건조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이후 건조주의보와 건조경보를 오가며 약 한달째 건조특보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건조주의보는 실효습도가 35% 이하인 상태가 이틀 이상 계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내려집니다. 실효습도가 25% 이하일 때에는 건조경보로 바뀝니다.

강원영동 지역 이외에도 전국 곳곳에서 건조특보 발효와 해제가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13일 오전 10시 강원동해안과 일부 경상남북도, 전남 남해안 등 25개 시·군에 발효됐던 건조주의보는 오후 4시 강원동해안을 제외하고 해제됐습니다.

대기 중 습도가 낮은 날이 계속되고 바람도 강하게 불면서 한번 생긴 불씨가 큰 불로 번진 사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오전 경기도 의정부 10층짜리 아파트 주차장에서 시작된 불로 주민 4명이 숨지고 126명이 다쳤습니다.

13일에도 인근 양주의 한 아파트에서 불이 나 집 안에 있던 20대 남매 2명이 사망하고 4명이 부상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날 오전에는 서울 종로구 평창동의 한 교회 건물에서 불이 나 30대 남성이 다쳤습니다.

같은 날 세종특별자치시의 8층짜리 도시형 오피스텔에서 불이 나 주민 수십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메마른 날씨로 인해 작은 불도 순식간에 큰 불로 번지기 쉽다고 기상청은 전했습니다.

기상청 관계자는 "16∼17일 경상남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눈 또는 비가 내리겠지만 그 양이 많지 않아 건조함을 해소시켜 주기는 힘들 것"이라며 화재 예방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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