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지난해 수출물가 6% 하락
입력 2015-01-13 14:34 

 원화강세와 유가하락 여파로 지난해 수출물가가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1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12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2014년 원화 기준 수출물가 지수(2010년 100 기준)는 88.11로 1년 전보다 6.0% 하락했다. 2007년(84.41) 이후 7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달러화·엔화 등 수출 결제수단으로 사용한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1.9%)보다 4%포인트 가까이 더 떨어졌다. 원·달러 평균환율이 2013년 달러당 1,095.04원에서 지난해 1,053.22원으로 3.8% 하락(원화 강세)한 영향 탓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국내에서 정제해 수출하는 석유·화학제품 가격이 내린 것도 수출물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 지난해 석탄·석유제품 수출가는 1년 전과 비교해 11.8%, 화학제품은 6.7% 각각 떨어졌다.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도 7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 됐다. 작년 수입물가 지수는 94.92로 2013년보다 7.5% 내렸다. 하락 폭이 1999년(-12.1%) 이후 15년 만에 가장 컸다.
 유재원 한은 물가통계팀 조사역은 우리나라 전체 수입의 20.7%를 차지하는 원유 가격이 떨어진 것이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고 설명했다.
[서동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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