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국내 유일 방사성 폐기물 운반선 본격 운항
입력 2015-01-13 14:25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리장 가동에 맞춰 국내 유일의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운반선이 오는 9월께 본격 운항한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올해 하반기 고리원전 방사성 폐기물 1000드럼(1드럼은 200ℓ)을 실은 방사성 폐기물 운반선 청정누리호가 울산 서생면을 출발해 경주 방폐장으로 운항할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운항 일정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오는 9월중 첫 운항이 이뤄질 것으로 공단 측은 예상했다. 고리원전 폐기물을 실은 청정누리호는 동쪽으로 12해리를 직진한 뒤 12노트 속도로 영해기선을 따라 경주 방폐장으로 이동한다.
2600t급 운반선은 방사성 폐기물 전용 특수 운반선으로 전체 적재량은 1520드럼이다. 이중엔진 구조로 엔진이 1개 고장나도 이동할 수 있으며, 충돌에 강한 이중선체와 방사능 감시 설비 등 최신 안전장비를 갖췄다.

이 운반선은 올해를 시작으로 내년부터 연간 최대 3차례 고리, 울진, 한빛원전 폐기물을 경주 방폐장으로 실어 나를 계획이다. 지난 2012년 12월에는 울진원전 폐기물을 경주 방폐장 임시 폐기물 저장소로 옮기는 시험 운항에 성공했다.
폐기물 운반선이 지나는 울산과 울진지역 어민들은 방사능 유출 등 안전사고를 우려해 운반선 운항에 강하게 반발했으나 최근 피해 보상에 합의했다. 한빛원전 주민과도 합의가 이뤄지면 바닷길을 통한 폐기물 운반이 본격화된다.
원자력환경공단 한 관계자는 "선박의 안전성은 검증됐다. 가장 안전한 상황에서 안전한 방법으로 운항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 서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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