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레이더M] 여의도 증권가에 여자 홍보부장 ‘복수’ 되다
입력 2015-01-13 14:17 

[본 기사는 1월 9일(14:46) '레이더M'에 보도 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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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증권가 홍보팀에도 속속 여성 부장이 합류하고 있다.
증권사 창구에서 여직원들을 많이 접하지만 실상 백오피스와 미들오피스에서 여직원들을 보기는 힘들었던 터라 더욱 반갑다.
그 주인공은 신한금융투자 홍보팀 김수영 부장과 KB투자증권 이동현 부장이다.
작년말 인사에서 김수영 부장이 홍보부장에 새로 합류하면서 이동현 부장 혼자이던 증권사 여성 홍보부장 자리가 '복수'로 변했다. 더욱이 김수영 부장은 증권가에서 풍부한 경험으로 맏언니 역할을 자처했던 인물이라 그의 다소 늦은 승진 소식에 여직원들이 환호를 보냈다는 후문이다.

과거에도 한국투자증권에서 여성 1호 홍보실장 박미경씨를 임명해 상무까지 지냈지만 명맥이 오래 이어지지는 못했다. 한때 교보증권에 여성 홍보팀장(추은영씨)이 있었으나 2000년대 중후반부터는 여성 홍보부장은 물론 홍보팀장조차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
홍보팀에 순환보직으로 들어오는 여직원들은 주니어급으로만 잠시 머물다 다른 보직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았고 무엇보다 홍보팀의 핵심 역할인 언론홍보를 직접 담당하는 경우가 드물어 부장 직위까지 올라가기가 힘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여성 인력 진출이 활발해지는 추세에 발맞춰 홍보 팀장급에 줄줄이 여성 인력이 편입하고 있다.
증권사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의 이은경 홍보 차장과 IBK투자증권의 김은정 차장, 엄세원 삼성증권 차장이 다음 부장 후보들이다. 언론홍보를 집중 전담해 온 터라 부장급 지위에 오를 기본을 갖췄기 때문이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손현진 한국자산운용 차장이 홍보팀장으로 맹활약하고 있고, 김지원 삼성자산운용 과장도 더욱 커진 회사 위상에 걸맞게 언론홍보담당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별도로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와 거래소에도 여성들이 홍보실무자로 포진했다.
증권사와 운용사를 위해 뛰는 금융투자협회 홍보실장에 통합후 처음으로 여성인 김정아 실장이 임명됐고, 거래소 채현주 홍보팀장도 '여장부'로 통한다.
[이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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