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서 질소 누출, 2명 사망·1명 위독…'원인 파악중'
입력 2015-01-13 09:42 
'LG디스플레이' '질소가스 누출' /사진=MBN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서 질소 누출, 2명 사망·1명 위독…'원인 파악중'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서 질소 누출, 2명 사망·1명 위독…'원인 파악중'


12일 오후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LG디스플레이 공장에서 질소 가스가 누출돼 협력업체 직원 2명이 숨지고 한명이 의식을 잃고 중태에 빠졌습니다.

이들은 LG디스플레이 직원과 협력업체 직원들로 공장에서 설비를 점검하던 중 가스가 누출돼 변을 당했습니다. 지난해 말 이 회사가 안전비상훈련을 한 지 불과 13일 만에 발생했습니다.

작년 말 훈련은 패널공장에서 가스가 누출돼 인명 피해가 발생한 상황을 가정하고 비상연락과 사고 전파, 보호구 착용 등 초기 대응, 현장 지휘와 방재활동이 제대로 이뤄지는지 사전 예고 없이 점검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당시 이 회사는 사고 발생 3분 만에 최고경영진까지 사고 전파가 이뤄지고, 15분 만에 인명 구조와 누출 사고 수습이 완료됐다고 자평했습니다.


앞서 이 회사는 지난해 11월 협력사 안전관리 경진대회, 10월 서울·인천·경기·경기북부 등 4개 소방재난본부와 관계기관 등 50개 기관·단체에서 1천200명과 장비 110대를 동원, 긴급구조훈련을 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 파주, 구미공장은 지난해 100회 넘게 비상훈련을 했습니다.

지난해 전국에서 잇단 유독물질 누출·폭발 사고 예방을 위해 정부가 적극적인 의지를 보였고, 세월호 참사 이후 '안전'이 화두로 떠오르자 이 회사도 발맞춰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는 듯했습니다.

LG디스플레이 최고경영자인 한상범 사장이 '안전이 최우선'임을 강조하고, '협력업체도 예외 없다'고 강조하면서 '안전경영'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사고는 여전히 '안전 불감증'이 만연하고 관리가 허술함을 여실히 보여줬습니다.

사고는 낮 12시 43분께 발생했으며, 119신고는 12시 50분께 이뤄졌지만, 협력업체 근로자 2명이 숨졌습니다.

중상자도 협력업체 직원입니다.

LG디스플레이의 이날 사고 원인은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보여주기'에 치중, 안전관리 시스템이 실제 작업 과정에서는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긴급 보수작업도 아닌 정기적인 점검 및 보수 과정에서 사상자가 여러 명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파주 LG디스플레이 공장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파주 LG디스플레이,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파주 LG디스플레이, 사건사고가 끊이질 않네" "파주 LG디스플레이, 빨리 회복하셨으면 좋겠어요"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


'파주 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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