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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사우샘프턴전 패배가 굴욕인 이유는?
입력 2015-01-13 06:58  | 수정 2015-01-13 07:0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사우샘프턴 FC에 진 것은 단순한 1패가 아니라 여러 치욕이 포함된 것이었다.
맨유는 12일(이하 한국시간) 사우샘프턴 FC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 0-1로 패했다. 표면적으로는 최근 공식경기 11전 8승 3무이자 리그 10전 7승 3무였던 무패행진을 더 이어가지 못한 것이 가장 크게 느껴진다.
그러나 맨유가 사우샘프턴과의 홈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진 사례를 찾으려면 EPL이 생기기도 전인 1987-88시즌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했다. 당시 1988년 1월 16일 ‘잉글랜드 1부리그 경기에서 0-2로 진 이후 무려 9859일 만에 사우샘프턴전 홈 패배를 당한 것이다. EPL은 ‘잉글랜드 1부리그가 1992-93시즌 개칭된 것이다.
리그를 포함한 모든 공식전에서 사우샘프턴전 홈 22연속 무패였던 맨유. 이러한 역사가 종결된 것이 이번 패배의 최대 굴욕이라 할 수 있다.
겉으로는 1점 차로 아깝게 진 것처럼 보이나 맨유는 홈임에도 사우샘프턴을 상대로 단 1번의 유효슈팅도 없었다. 맨유의 EPL 홈경기 ‘유효슈팅 0은 2009년 5월 이후 처음이다. 원정경기까지 범위를 넓혀도 2012년 4월 맨시티 원정이 마지막 ‘유효슈팅 0이었다.
특정팀을 상대로 한 오랜 홈 무패 행진이 ‘유효슈팅 0으로 마감됐다. 이 과정에서 드러난 여러 치욕적인 기록은 맨유가 망신을 당했다고 하기에 충분하다.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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