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조현아 "내가 뭘 잘못했나" 임원 질책
입력 2015-01-07 19:42  | 수정 2015-01-08 13:09
【 앵커멘트 】
검찰이 7일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 등 3명을 구속 기소했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사무장을 항공기에서 내리게 한 행위에 대해 "내가 뭘 잘못했냐"며 임원을 질책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적용된 혐의는 모두 5개입니다.

항공기 항로변경 등 기존 4개 혐의에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가 추가됐습니다.

조 전 부사장이 국토부 조사 과정에 개입해 결국 부실조사가 이뤄졌다는 게 검찰의 판단입니다.

▶ 인터뷰 : 김창희 / 서울서부지방검찰청 차장검사
- "증거를 조작하고 관련 증거를 인멸, 은닉하여 진상을 은폐하였고 이로 인해 국토부 조사도 방해되는 결과가 초래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 전 부사장은 국토부 조사 진행 상황 등을 객실담당 여 모 상무로부터 실시간으로 보고받았습니다.


그리고는 '매뉴얼을 제대로 숙지하지 못해 내리게 한 게 뭐가 문제냐. 오히려 사무장이 사과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여 상무를 꾸짖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또 여 상무에게 사태를 잘 수습하라는 취지로 지시했고, 이에 여 상무는 '법의 저촉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5개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조 전 부사장은 최고 15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관건은 형이 가장 무거운데다 아직 적용한 전례가 없는 항공기 항로변경 혐의에 대해 법원이 어떤 판결을 내릴 지입니다.

조 전 부사장 등 3명을 구속기소한 검찰은 일등석 무료 탑승 의혹과 국토부 직원들의 좌석 무료 업그레이드 의혹에 대해 수사를 계속해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취재: 조영민, 유용규 기자
영상편집: 이재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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