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카자흐스탄 '졸음병' 유행…우라늄 광산이 원인?
입력 2015-01-07 19:30  | 수정 2015-01-07 20:56
【 앵커멘트 】
카자흐스탄의 한 마을에서 계속 잠이 오는 '졸음병'이 유행하고 있습니다.
주민 5명 가운데 1명이 병을 앓고 있을 정도로 퍼지고 있는데 병의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아이가 진찰을 받으면서 졸음을 참지 못합니다.

고양이를 안고 계속 잠만 자는 중년 여성도 있습니다.

카자흐스탄 북부 아크몰라주에 있는 한 마을에 퍼지는 이른바 '졸음병' 환자들입니다.

마을 전체주민 680명 가운데 20%가 이 병에 걸렸습니다.


환자들은 기억상실증을 동반한 잠이 쏟아져 일상생활을 할 수 없고 한번 잠들면 이틀 이상 깨어나지 못하는 증세를 보입니다.

심지어 환각증세를 호소하기도 합니다.

▶ 인터뷰 : '졸음병' 환자
- "(며칠째 누워계신 건가요?) 6일째입니다. 너무 무기력해요. 걸을 수도 없습니다. "

병의 원인으로 주민들은 마을에서 불과 6백 미터 떨어진 우라늄 광산을 지목하고 있습니다.

광산에서 흘러나온 유해물질 때문에 환경이 오염돼 병이 생긴다는 겁니다.

카자흐스탄 당국은 일단 주민 이주를 추진하고 있지만 병의 정확한 원인을 몰라 전전긍긍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서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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