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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체능 첫 전국대회 출전, 이재훈-양상국의 진가 빛났다
입력 2015-01-07 15:13 
사진 제공=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테니스 전국대회를 향해 질주해 온 ‘우리동네 예체능. 그 첫 경기의 주인공은 단연코 이재훈-양상국이었다. 만년 꼴찌에서 시작해 ‘예체능 최고의 에이스로 우뚝 서기까지 한편의 드라마를 쓴 이재훈-양상국의 비결은 바로 팀워크였다.
지난 6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이하 ‘예체능) 87회에서는 테니스 팀 전국 대회에 참가해 제주도 팀과 첫 경기를 벌이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 날 전국 무대에 진출한 예체능 팀은 기대했던 에이스팀 강호동-신현준 조가 무너지며 실망의 빛이 역력해 지기 시작했다. 그 순간 코트에 등장한 조가 이재훈-양상국 이었다.
유단자 이재훈은 예체능 합류 후 극심한 슬럼프로 1승조차 거두지 못했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의사는 팔목에 금이 가 있는 이재훈에서 테니스 라켓을 쥐지 말 것을 권유하기 까지 했었다. 그 순간 모든 이들은 이재훈이 포기할 것이라 여겼었다. 그러나 이재훈은 깁스한 오른손에서 왼손으로 라켓을 바꿔 쥐고 연습에 매진했다. 콘서트 연습은 2시간, 테니스 연습은 8시간”이라며 본업보다 테니스 연습에 몰두하기 까지 했다.
그런가 하면 양상국은 에이스였던 축구와 달리 난생 처음 라켓을 쥐고 테니스를 배운지 겨우 4개월 지난 초보에 불과했다. 심지어 연인과의 이별로 가슴앓이를 해야 했다. 이로 인해 성시경은 장충동에 가면 염색한 남자가 하루에 5시간씩 소리지르며 테니스를 친다”며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만년 꼴찌 팀, 가장 늦게 1승을 거두었던 이재훈-양상국 조 비장의 무기는 바로 '팀워크'였다. 이들은 탄탄한 팀워크를 바탕으로 ‘아이 포메이션을 익히며 전술을 활용하고 새로운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결과는 전국대회 첫 번째 경기에서 가장 극적인 승리로 나타났다. 코트에 올라서자 이재훈은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바지를 벗었다. 그리고 반바지 차림으로 경기를 시작하며 의지를 드러냈다.
이재훈 양상국의 찰떡 호흡은 경기가 시작되자 한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졌다. 큰 키를 활용한 양상국의 ‘두루미 발리가 상대방 네트에 내리 꽂히는가 하면, 이재훈은 가벼운 몸놀림으로 드롭샷을 성공시키며 ‘유단자 플레이의 진면목을 과시했다. 이 같은 이들의 놀라운 플레이는 벤치의 동료들을 모두 일으켜 세우고, 객석을 연호하게 만들었다. 정형돈, 성시경 등 예체능 팀과 관중들은 한 목소리로 ‘유단자를 연호하며 눈부신 이재훈 양상국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이재훈은 시종일관 포기하지 않으며 끝까지 쫓아가서 공을 걷어 올렸고 양상국은 적재적소에 발리를 성공시키며 환상의 팀 플레이를 과시했다.
이들의 플레이는 중계석도 춤추게 했다. 중계석에서는 이게 웬일입니까?”라며 놀라움을 금치 못했고, 유진선 해설위원은 난리 났어요. 호떡집에 불 난 거처럼. 순간 내가 감동을 먹어서 눈물이 쏟아져요”라고 말하며 탄성을 내질렀다.
승리에 쐐기를 박은 것은 ‘아이 포메이션 이었다. 팀내 유일하게 다양한 전술을 과시하는 이재훈-양상국 조는 전국대회에서도 ‘아이 포메이션을 선보이며 관중석의 뜨거운 환호를 받았다. ‘I 자 형태로 자리를 잡고 강한 첫 서브 후 발리로 득점을 연결시키는 ‘아이 포메이션은 뜨거워진 경기장의 열기를 배가 시키며 승리의 함성을 높게 울리게 했다.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하던 이재훈-양상국 조는 제주도의 강봉수-김성도 조에게 10-7로 완승을 거두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매경닷컴 MK스포츠 뉴스팀 mksports@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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