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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시즌, '이닝이터' 더욱 중요해졌다
입력 2015-01-07 13:48 
김광현-밴헤켄-니퍼트.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 전성민 기자] 2015 프로야구는 최초로 팀마다 144경기를 치르게 된다. 선발투수가 많은 이닝을 소화해주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해졌다. 이닝 이터(inning eater)가 중요하다.
KT 위즈의 1군 합류로 10구단 시대가 된 프로야구는 오는 3월28일 개막전을 갖는다. 각 팀들은 1월15일부터 시작되는 전지훈련을 통해 새 시즌을 준비한다.
각 팀 감독들은 처음으로 치르는 144경기 체제에 대한 구상에 들어갔다. 긴 레이스에서 체력은 주요 변수다. 투수진 전체의 체력을 봤을 때 선발투수가 긴 이닝을 소화해주는 것은 중요하다. 불펜 투수들의 과부하를 막아야 리그 막판까지 투수력을 유지할 수 있다.
2014 시즌 선발 투수들이 가장 많은 이닝을 소화했던 팀은 삼성이었다. 삼성 선발진은 평균 5⅔이닝을 소화했다. 이어 NC와 롯데가 5⅓이닝, 넥센 SK KIA LG 두산이 5이닝, 한화가 4⅔이닝을 마크했다.
선발로 나서 6이닝 이상 던졌던 투수는 총 9명이었다. 헨리 소사(LG), 더스틴 니퍼트(두산), 김광현(SK), 릭 밴덴헐크(전 삼성), 윤성환(삼성), 트래비스 밴와트(SK), 앤디 밴헤켄(넥센) 조조 레이예스(전 SK), 코리 리오단(전 LG)이 그 주인공이다.
187이닝을 던진 밴헤켄은 2014 시즌 최다이닝 투수를 기록했다. 롯데에서 KT로 유니폼을 갈아입은 크리스 옥스프링(184⅓)이 2위를 차지했고 니퍼트(179⅓), 유희관(177⅓), 김광현(173⅔)이닝이 그 뒤를 이었다.
결국은 이닝이터인 에이스들의 주가가 더욱 올라갈 전망이다. 김용희 감독은 김광현이 있고 없고의 차이는 크다. 김광현이 올라올 경우 뒤에 나오는 투수들을 미리 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존의 에이스들을 포함한 5명의 선발 투수들을 안정적으로 보유한 팀이 유리할 전망이다. 각 팀마다 상황에 맞게 5선발 혹은 6선발 체제를 고려 중이다.
확실한 것은 이전보다 4, 5선발의 역할이 커졌다는 것이다. 이전까지는 휴식일이나 우천 순연 등의 변수로 인해 5선발이 출전하는 경기수가 적었다. 이제는 환경이 달라졌다.
엔트리 확대 여부 역시 투수진 운용의 큰 변수다. 엔트리가 늘어날 경우 각 팀은 선발과 불펜을 운용하는데 여유를 갖게 된다. 현재 프로야구 엔트리는 26명 등록, 25명 출전으로 정해져 있다.
[ball@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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