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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목 수술’ 허드슨, SF의 불안 요소 되나
입력 2015-01-07 13:07 
팀 허드슨이 오른 발목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는 지난 시즌 중반 이후 하락세와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가뜩이나 선발 보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또 하나의 불안 요소를 안게 됐다. 팀 허드슨(40)이 오른 발목 수술을 받았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7일(한국시간) 허드슨의 발목 수술 사실을 알렸다. 이에 따르면, 허드슨은 지난주 금요일(한국시간 3일)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에서 밥 앤더슨 박사의 집도 아래 오른 발목에 뼛조각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회복까지는 6~8주 정도가 예상된다. 2월 19일 시작되는 스프링캠프에는 소집되겠지만, 3월이 되어야 정상적인 시즌 준비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샌프란시스코 구단은 평정심을 유지했다. 바비 에반스 부단장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 등 현지 언론과 만난 자리에서 허드슨은 시즌 개막 때는 정상 복귀할 것”이라면서 선발 추가 영입은 고려하지 않고 있었고, 허드슨의 부상 이후에도 달라진 것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에반스는 무적은 없는 법이다. 항상 선발 투수들에게 무슨 일이 생길 수 있고, 이에 대한 대비 계획을 갖고 있다. 팜 시스템은 이런 상황을 위해 있는 것이다. 여기에 마이너리그 초청 선수들도 있고, (유스메이로) 페팃도 선발로 가치가 있다”며 공백이 생기더라도 내부에서 해결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구단은 큰 일이 아닌 것처럼 대응했지만,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샌프란시스코 선발 로테이션에 물음표가 붙었다”며 이번 부상을 심각하게 진단했다.
매디슨 범가너가 지난 시즌 무려 270이닝을 던졌고, 맷 케인은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에서 회복 중이며, 팀 린스컴은 예전 기량을 회복할지 미지수다. 제이크 피비도 지난 시즌 보스턴과 샌프란시스코에서 극과 극의 성적을 보여줬다. 이런 상황에서 허드슨의 발목이 문제가 된 것.

이들이 이번 수술을 심각하게 보고 있는 것은 이전에 부상 경력이 있는 부위이며, 지속된 통증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허드슨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에서 뛰던 지난 2013년 8월 1루 베이스 커버를 하던 도중 발목 부상을 당했다. 이번에 수술한 부위는 정확히 그 부위다.
허드슨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언론과 가진 전화 인터뷰에서 지난 시즌 중반부터 아프기 시작했다”고 털어놨다. 허드슨의 성적이 하락세를 탄 시점과 일치한다. 그는 통증이 계속돼 코티손 주사를 맞았고, 포스트시즌에서는 나아졌다. 그런데 시즌이 끝나고 집에 돌아가 체력 훈련을 하는데 다시 통증이 심해져서 수술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허드슨은 2년 전 수술 당시 뼛조각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의사가 수술을 한 상태에서 다른 수술을 추가로 하는 것을 권유하지 않아 그대로 뒀다고 덧붙였다. 그는 시즌 도중에는 원치 않던 수술이다. 시즌이 시작되기 전 하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며 말을 이었다.
정상 복귀까지는 6~8주가 걸린다고 하지만, 이는 회복이 순조로울 때 얘기다. 에반스 부단장은 체력 훈련 도중 부상이 재발했다. 문제가 최소화되기를 바란다”며 큰 문제가 아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허드슨도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며 같은 심정을 전했다.
허드슨은 지난 2014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와 2년 2300만 달러에 계약했다. 지난 시즌에는 31경기에 등판, 189 1/3이닝을 던지며 9승 13패 평균자책점 3.57을 기록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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