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대외악재 불구 1885선까지 올라서
입력 2015-01-07 11:39 

코스피가 국제유가 급락, 그리스 정치 불안 등 대외악재에도 불구하고 1885선까지 올라섰다. 지수는 장 중 한때 1870선까지 후퇴하기도 했으나 점차 낙폭을 회복, 1885선을 지지하고 있다. 다만 장 초반 등락을 거듭한 만큼 뚜렷한 방향성을 점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7일 오전 11시 13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 대비 3.01포인트(0.16%) 오른 1885.46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1870선을 밑돌며 개장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1880선을 회복, 상승세를 나타내다가 다시 하락하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국제유가 급락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에 대한 우려가 확산된 탓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배럴당 47.93달러로 마감해 2009년 4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게다가 국내 원유 수입량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두바이유마저 2009년 4월 이후 최저치까지 떨어지면서 국제유가 변동성은 더욱 커졌다.
이에 코스피는 장 중 한때 1876까지 떨어져 글로벌 경기에 대한 불안에 따른 투자심리 위축을 드러냈다. 그러나 이후 대외악재 속에서도 저가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자 지수는 다시 1880선 위로 올라와 1885선 지키기에 힘쓰고 있다.

외국인은 장 초반부터 매도 물량을 쏟아내며 지수의 상승을 제한하고 있고 기관도 매도에 가세했다. 외국인은 1334억원, 기관은 107억원 어치를 팔아치우고 있다. 반면 개인은 716억원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거래에서 223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664억원의 매도 우위가 나타나 총 88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리고 있다. 음식료품, 섬유의복, 철강금속, 전기전자, 의료정밀,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증권, 보험, 제조업은 오르고 있으나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비금속광물, 기계, 유통업, 건설업, 운수창고, 통신업, 금융업은 약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와 SK텔레콤을 제외한 대다수 종목이 상승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0.46% 올라 130만원을 넘어섰고, 한국전력은 3.8% 이상 상승해 두드러진 오름폭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는 2.74%, POSCO는 1.27% 가량 상승 중이다.
이밖에 동부CNI는 동부건설이 회생절차를 개시한다는 소식에 9% 이상 급등하고 있다. 동부CNI는 동부건설 주식 14.58%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서울중앙지법 파산3부는 7일 동부건설에 대해 회생절차 개시결정을 내렸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1.22포인트(0.22%) 오른 560.12를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기관이 110억원 어치를 사들여 지수를 소폭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70억원과 27억원 매도 우위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다음카카오, 메디톡스, 컴투스는 오르고 있으나 셀트리온, 동서, 파라다이스, 이오테크닉스, CJ E&M, CJ오쇼핑, GS홈쇼핑은 하락 중이다.
이밖에 구제역 확산 우려에 백신주인 이-글벳이 7.91%, 파루가 2.16% 가량 상승하고 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 대비 3.0원 오른 1101.8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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