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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가 마르티네스 “HOF 투표, DH 가치도 알아주길”
입력 2015-01-07 10:31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한 에드가 마르티네스는 지명타자도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은 명예의 전당 전경. 사진= 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명예의 전당 후보에 올랐지만, 입성에 실패한 에드가 마르티네스가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르티네스는 7일(한국시간) 2015년 명예의 전당 입성 투표 결과가 발표된 뒤 ‘MLB 네트워크 라디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에 대해 말했다.
마르티네스는 이날 공개된 투표 결과 2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후보 자격은 유지했지만, 입성 기준(75%)에는 턱없이 부족했다.
그러나 그는 명예의 전당에 입성한 페드로 마르티네스와 랜디 존슨이 입을 모아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웠던 타자”로 지목하면서 주목받았다.
1987년부터 2004년까지 시애틀 매리너스 한 팀에서만 뛴 그는 투표권을 가진 기자들 중 내셔널리그에서 취재한 기자들은 내 모습을 보지 못했을 것”이라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낸 뒤 언젠가 세이버매트릭스가 나를 도와줄 시기가 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마르티네스는 18시즌 동안 2055경기에 출전, 타율 0.312 출루율 0.418 장타율 0.515 309홈런 1261타점을 기록했다. 실버슬러거를 5회 수상(1992, 1995, 1997, 2001, 2003)했으며, 2000년에는 145타점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한때 3루수로도 활약했지만, 선수 생활 대부분을 지명타자로 보냈다. 통산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68.3으로 이번에 명예의 전당에 입성하는 크레이그 비지오(65.1)과 비교했을 때 전혀 밀리지 않는다.

그는 명예의 전당에는 경기 중에 잠깐 나오는 구원 투수들도 들어가고 아나운서들도 입성한다. 지명타자만 다른 등급으로 취급하는 것은 불공평하다”며 지명타자의 가치도 알아봐주는 날이 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서 명예의 전당은 엄청난 가치를 갖고 있으며, 많은 의미를 지닌다. 내가 들어가는 날이 온다면 최고의 날이 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명예의 전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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