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Hot-Line] "국제유가 바닥 20~30달러까지 열어둬야"
입력 2015-01-07 08:48 

KDB대우증권은 7일 국제유가가 극단적인 경우 20~30달러 수준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허재환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현 국면은 산유국간 경쟁 상태였던 1985~1986년 이후와 유사하다”며 "미국과 사우디가 기업들의 채산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으면서 원유 생산을 줄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허 연구원은 "1985~1986년의 사례가 반복된다는 극단적인 경우를 가정하면 국제유가의 장기 바닥이 20달러에서 형성될 가능성도 있다”라며 "국제유가에 대한 투기적 순매수 규모가 과거 유가 바닥에서의 투기적 순매수 규모보다 매우 높은데, 이는 유가 바닥에 대한 미련이 남아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그는 유가 하락의 1차 영향은 유동성 증발과 달러 공급 감소로 자금조달 비용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이미 올라버린 위험자산들에 대해서는 경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가 하락이 불황을 타개하는 원동력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하반기 자산과 경기에 훈풍이 불어올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국이 유가 하락 수혜국인 만큼 상반기에는 경상흑자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수출업종에, 하반기에는 내수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매경닷컴 전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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