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서초동 용의자 검거 "여보 미안해…딸아 천국으로 잘 가렴"
입력 2015-01-07 08:45 
서초동 용의자 검거/사진=MBN


서초동 용의자 검거 "여보 미안해…딸아 천국으로 잘 가렴"

서초동 살해 용의자가 문경에서 검거 됐습니다.

6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택에서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뒤 도주했던 강 모 씨가 낮 12시 10분쯤 경북 문경시 농암면 종곡리 노상에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앞서 강 모 씨는 범행 직후 강 씨는 자신이 가족을 죽였고 자신도 죽겠다며 경찰에 신고한 뒤 도주했습니다.

전화 신고를 받은 경찰은 서초동의 한 아파트에서 강씨의 아내와 큰 딸, 작은 딸의 시신을 발견했습니다.


이어 도주하던 강씨는 이날 낮 혼다 어코드 차량을 타고 농암면 인근 국도를 지나다 농암파출소 소속 순찰차와 맞닥뜨렸습니다.
 
순찰차는 즉시 유턴했고, 1㎞가량 뒤쫓은 끝에 차량 앞을 가로막고 강씨를 검거했습니다.

검거 당시 강 씨는 녹색 라운드 티셔츠와 검은색 운동복 바지 차림이었고, 별다른 저항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강 씨를 서울 서초경찰서로 이송해 구체적인 범행 경위와 동기 등을 조사할 방침입니다.
 
경찰은 시신에서 별다른 저항 흔적을 찾지 못했으며, 범행 현장에서 강 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노트 2장을 발견했습니다.
 
강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에는 실직과 주식투자가 있었습니다.

강 씨는 2012년 12월 실직을 했지만 집안에는 알리지 않았고 강 씨는 직장에 다니는 것처럼 보이기 위해 서초구 소재 고시원으로 출퇴근 하며 지내기도 했습니다.

결국 서초동 아파트를 담보로 5억원을 대출 받았고 강씨는 이 돈으로 아내에게 매월 400만원씩 생활비를 주고 나머지는 주식투자를 했습니다.

하지만 주식투자에서 2억7000여만원의 손해를 입어 5억원 대출금 중 1억3000여만원만 남아 이를 크게 비관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강 씨는 작성한 유서에는 '미안해 여보, 미안해 OO(딸)아, 천국으로 잘 가렴. 아빠는 지옥에서 죄값을 치를게' 취지의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서초동 용의자 검거' '서초동 용의자 검거' '서초동 용의자 검거'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