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뒤가 켕긴 미국…구태의연한 적대감"
입력 2015-01-04 19:40  | 수정 2015-01-04 21:00
【 앵커멘트 】
북한은 소니 해킹과 관련해 미국이 추가 제재를 내린 데 대해 "뒤가 켕긴 미국이 서둘러 제재에 나섰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북미 간의 갈등이 고조되며 남북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북한이 미국의 대북 추가제재 조치에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북한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체질적인 적대감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외무성 대변인 문답
- "제재가 우리를 약화시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선군의 보검을 더욱 강하고 날카롭게 벼리는 정반대의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을 알아야 할 때가 되었다."

북한은 소니 해킹이 북한의 소행이 아닐 수 있다는 목소리가 터져 나오자 미국이 이를 은폐하기 위해 서둘러 제재에 나섰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때문에, 미국이 공동조사 요구에도 응하지 않고 있다는 겁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앞서 행정명령을 통해, 북한 정찰총국 등 단체 3곳과 관련 인사 10명을 제재 대상에 올린 바 있습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도 미국이 남북 대화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나 미국은 북한이 해킹 배후라고 거듭 확인했습니다.

미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일부 사이버 전문가들이 북한 소행설을 문제 삼는 데 대해 "민간 전문가들이 접근하지 못하는 기밀 정보 채널이 있다"고 밝혔습니다.

북미 간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남북관계 개선 흐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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