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추격전 끝에 6개월 미숙아 남기고 세상 떠난 엄마

2015년 새해 첫날인 지난 1일(현지 시간) 임신 6개월 째인 미국 여성이 교통사고로 끝내 사망했지만, 사망 직전 의료진의 응급 수술로 인해 6개월 된 미숙아가 기적적으로 생존했다고 미 언론들이 3일 보도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에 거주하는 모델 지망생인 모니카 라미레즈는 새해 첫날 새벽 남자친구와 다툰 후 픽업 차량을 몰고 집을 나왔습니다. 이에 남자친구가 승용차를 몰고 뒤쫓아와 서로 추격전을 벌이다 이 두 차량이 충돌한 뒤 라미레즈가 몰던 차량은 건물을 들이박고 말았습니다.

당시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지 않았던 라미레즈는 차량 밖으로 튕겨 나와 길바닥에 떨어졌다고 목격자들은 전했습니다. 긴급 출동한 응급구조대는 라미레즈를 즉각 병원으로 후송했으나 그녀는 뇌를 크게 다쳐 매우 위급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의료진들은 그녀의 임신 사실을 알고 응급 수술을 시행해 6개월 된 여자 미숙아를 기적적으로 출산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라미레즈는 출산 직후 끝내 숨지고 말았습니다. 현재 이 미숙아는 신생아 집중 치료실로 옮겨져 보호를 받고 있다고 병원 측은 밝혔습니다.

라미레즈의 가족들은 "비록 딸은 숨졌지만, 기적이 일어났다"며 아기의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현지 경찰 관계자는 라미레즈가 남자친구와 다투는 과정에서 이러한 불상사가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사고를 유발한 남자친구는 아직 뚜렷한 고의성이 밝혀지지 않아 기소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현지 경찰은 정확한 사건 동기와 사고 과정에 관해 전반적인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추후 자세한 사항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