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중국 부패 2] 정치인 곁엔 항상 미녀 "견제없는 권력 탓"
입력 2015-01-04 07:43  | 수정 2015-01-04 21:10
【 앵커멘트 】
부패한 중국의 고위 정치인은 CCTV 여성 앵커와 불륜 관계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권력자와 미인이 만나는 데는 다 이유가 있겠죠.
이어서 황재헌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 기자 】
저우융캉 전 정치국 상무위원은 선빙과 예잉춘, 링지화 전 공산당 통일전선부장은 펑줘 CCTV 앵커와 내연관계였습니다.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도 장펑 앵커와 불륜을 저지르는 등 부패 정치인이 잡힐 때마다 CCTV 앵커는 정부로 등장했습니다.

때문에 앵커만 270명이 일하는 중국 최고의 방송국 CCTV가 이젠 '공산당 후궁'이라는 비아냥까지 듣고 있습니다.

이런 정치인과 미인들의 잘못된 만남은 고위 관리가 권력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중국 사회의 특성 때문이라는 분석입니다.


실제, 불륜 상대였던 CCTV 앵커들은 하나같이 고속승진을 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강준영 /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 중국학과 교수
- "앵커가 더 높은 승진을 하고 중책을 맡기 위해서는 거대권력의 비호가 필요하다는 거죠. 서로 윈윈 할 수 있는…."

또, 성공한 남성들의 '첩 문화'에 관대한 중국 사회의 속성도 문제로 작용했다는 지적입니다.

때문에 중국 일각에서는 시진핑 주석의 개혁과는 별도로 권력층의 일탈 행위를 견제할 수 있는 감독기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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