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이탈리아 대형 여객선 불…악천후 속 구조작업
입력 2014-12-29 19:40  | 수정 2014-12-29 20:39
【 앵커멘트 】
470여 명을 태우고 이탈리아로 가던 대형 여객선이 좌초됐습니다.
30시간 이상 지났는데도 아직 구조를 기다리는 사람이 200여 명에 달합니다.
강풍과 추위, 배고픔에 이 시각 현재도 사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바다 한가운데, 흰 연기에 휩싸인 대형 여객선이 보입니다.

여객선 내부에는 여기저기 불길이 옮겨 붙었고 노란 구명조끼를 입은 승객들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지오고스 / 여객선 탑승객
- "배 밖에 나와 있는데 매우 춥습니다. 배는 연기로 가득합니다. 배에 불이 안 꺼져 바닥이 아주 뜨겁습니다."

이탈리아로 향하던 여객선 '노르만 애틀랜틱호'에 화재가 발생해 좌초한 지 30시간이 넘었습니다.


그리스와 이탈리아 구조대는 민간 선박까지 투입해 구조작업을 펼치고 있지만, 승객 상당수는 아직 구조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니콜라 프레테 / 이탈리아 브린디시주 주지사
- "물살이 거세고 풍력 계급이 8에 달할 정도로 바람이 세찹니다. 기상 상황도 점차 악화하고 있습니다."

현장은 시속 100km의 강한 바람이 불고 비와 진눈깨비가 내려 구조가 쉽지 않은 상황.

시간이 지날수록 승객들의 체력도 떨어져 그야말로 구조대의 사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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