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전국 중대형 미분양 아파트 고점 대비 85.6% 급감
입력 2014-12-29 14:42 

중대형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크게 감소했다.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격이 낮아지고, 분양물량도 줄었기 때문이다.
29일 부동산114가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00년 이후 미분양 통계 중 전용 85㎡ 초과 미분양 물량의 최고점 대비 증감률을 분석한 결과 전국은 2009년 3월 9만3234가구로 고점을 기록한 후 11월 기준 85.6% 줄어든 1만3369가구만 남은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광주, 전북, 대구 등지가 전국 평균 감소폭보다 높은 수준으로 98% 이상 줄었다. 특히 대구는 1만3409가구 이상이 팔려나갔다. 반면 수도권 인천, 서울, 경기 지역의 고점대비 감소폭은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건설사들이 중대형 아파트 공급을 대폭 줄이고 가격도 낮추는 등 실수요자 중심으로 주택시장이 재편된 영향으로 풀이된다”며 "특히 발코니 확장을 통해 중대형 면적과 같은 공간 활용이 가능한 틈새평면 개발이 활발해 중소형 공급 증가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전용 85㎡ 초과 아파트 분양물량은 2007년 11만1544가구가 공급된 것에 비해 2014년은 69% 줄어든 3만3968가구가 분양됐다. 반면 같은 기간 85㎡ 이하 분양물량은 19만3901가구에서 29만6412가구로 52.9% 증가했다. 소형과 중대형 아파트 분양가격 격차가 좁혀지면서 중대형 아파트 가격 부담도 줄었다. 전국 전용 85㎡ 초과와 이하의 3.3㎡당 분양가격 격차는 2008년 435만원이었지만 2014년 322만원으로 낮아졌다.
[이승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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