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코스피, 낙폭 확대로 1930선 내줘…제일모직 9% 급등
입력 2014-12-29 14:17  | 수정 2014-12-29 14:26

코스피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에 1930선을 내준 채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락장이 계속되는 가운데 제일모직은 10% 가까이 급등해 섬유의복 업종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29일 오후 1시 3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18.97포인트(0.97%) 내린 1929.19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배당락의 영향으로 일제히 매도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지수는 장 중 한때 1940선을 회복하는 듯 보이기도 했으나 다시 낙폭을 확대해 결국 1930선을 밑도는 중이다.
외국인은 1421억원, 기관은 1341억원 어치를 팔아치우는 중이다. 개인은 1239억원 매수 우위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 거래에서 27억원, 비차익 거래에서 707억원 매도 우위가 나타나 총 735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
업종별로는 제일모직의 선전으로 섬유의복이 7.70% 가량 크게 오르고 있고 비금속광물과 의료정밀, 운수창고도 상승세다. 반면 음식료품, 종이목재, 화학, 의약품,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유통업, 전기가스업, 건설업은 하락하고 있다. 통신업과 금융업, 보험이 2% 대, 은행은 5% 이상 빠지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SK하이닉스와 삼성에스디에스를 제외한 대다수 종목이 약세다. 삼성전자가 0.96% 떨어지는 것을 비롯해 자동차 3인방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도 일제히 하락세다.
다만 제일모직은 이날 9% 넘게 상승해 14만8000원을 기록 중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제일모직의 해외 지수 조기 편입을 앞두고 매수세가 쏠리면서 크게 상승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글로벌 주가지수 제공업체인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는 이날 장 마감 후 제일모직을 지수에 편입할 예정이다. 이에 제일모직은 장 중 한때 16만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이밖에 진흥기업이 대규모 공사 수주 소식에 급등해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진흥기업은 이날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347억5900만원 규모의 주한미군기지 이전 시설사업 관련 군인아파트 건설 공사를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은 3.23포인트(0.60%) 오른 538.40을 기록 중이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11억원 어치를 순매수 중이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9억원과 58억원 매도 우위를 나타내 지수의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은 혼조세다. 메디톡스와 이오테크닉스가 각각 6.15%와 8.48% 급등했고, 셀트리온과 CJ E&M도 2%대 오르는 중이다. 다음카카오와 컴투스도 상승세다. 반면 동서, 파라다이스, CJ오쇼핑, GS홈쇼핑은 하락하는 중이다.
한편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종가 대비 0.50원 내린 1098.29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매경닷컴 김잔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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