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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터 라커 사용한 졸업반 풋볼 선수, 결승 득점 올려
입력 2014-12-29 13:23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학 풋볼 경기에서 또 하나의 스토리가 만들어졌다. 사진=ⓒAFPBBNews = 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美 로스앤젤레스) 김재호 특파원] 캡틴의 기(氣)를 받은 걸까.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학 풋볼 경기에서 데릭 지터가 사용하던 라커에 앉은 졸업반 선수가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화제의 주인공은 펜실베니아 주립대 풋볼팀인 니태니 라이온스의 키커 샘 피켄.
그는 지난 2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보스턴 컬리지 이글스와의 ‘핀스트라이프 볼 경기에서 4쿼터 막판 45야드 필드골을 성공, 승부를 연장으로 이어갔고 연장전에서는 팀의 터치다운 이후 킥으로 득점, 팀의 31-30 승리를 이끌었다.
‘ESPN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양 팀 선수들은 양키스타디움의 클럽하우스를 라커룸으로 사용했고, 피켄은 이중에서도 지터가 사용했던 라커를 배정받았다.
그리고 그는 마치 지터가 자신의 양키스타디움 마지막 경기에서 끝내기 안타를 쳤듯, 펜스테이트 소속으로 치른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 득점을 기록했다.
그는 경기 후 ‘뉴스데이 등 현지 언론과 가진 인터뷰에서 재밌는 일이다. 정말 소설 같은 결말이었다. 이야기를 지어낸다고 해도 이보다 재밌을 수는 없을 것”이라며 스토리의 주인공이 된 소감을 전했다. 한 가지 안타까운 사실은 그가 양키스가 아닌 시카고 컵스의 팬이었다는 사실이다.
스페셜 팀의 주장을 맡고 있는 그는 이번 시즌 28번의 득점 시도 중 23개를 성공시키며 대학에서의 마지막 시즌을 보냈다.
데릭 지터의 라커를 사용한 펜스테이트 키커 샘 피켄. 사진= 펜스테이트 운동부 홍보 담당 토니 만쿠소 트위터(@GoPSUTony)
[greatnemo@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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