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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쾌거로 드러난 퍼거슨 맨유 전 감독의 위대함
입력 2014-12-29 06:01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맨시티와의 EPL 원정경기 관람을 위해 자리에 앉고 있다. 사진(잉글랜드 맨체스터)=AFPBBNews=News1
[매경닷컴 MK스포츠 강대호 기자] 토트넘 홋스퍼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기념비적인 기록을 세웠다. 이는 알렉스 퍼거슨(72·스코틀랜드) 전 맨유 감독의 위대함을 새삼 느끼게 한다.
토트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맨유와의 2014-1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9라운드 홈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점유율은 49%-51%로 근소한 열세였으나 슛은 9-9로 같았다. 경고를 4번이나 받을 정도로 무승부에 필사적인 팀은 원정에 나선 맨유였다.
이번 무승부까지 토트넘은 최근 맨유를 상대로 2승 3무 8득점 6실점으로 5경기 연속 무패에 성공했다. 이는 1972~1974년 4승 1무 이후 토트넘의 ‘잉글랜드 1부리그 역사에서 40년 만에 처음이다.
토트넘은 맨유와의 1971-72 잉글랜드 1부리그 홈경기 2-0 승리를 시작으로 1972-73시즌 1승 1무, 1973-74시즌 2승을 거뒀다. 해당 기간 5전 4승 1무 10득점 3실점. 잉글랜드 1부리그는 1992-93시즌부터 EPL로 개칭됐다.
1992-93시즌 이후 EPL에서 맨유를 상대로 5경기 이상 무패를 달성한 팀은 토트넘까지 단 3팀에 불과하다. 리버풀 FC는 2000년 3월 4일~2002년 1월 22일 맨유와의 리그 경기에서 5전 4승 1무 8득점 2실점을 기록했다. 블랙번 로버스는 2004년 5월 1일~2006년 1월 11일 5전 2승 3무 5득점 3실점으로 맨유전에서 지지 않았다.
퍼거슨은 1986년 11월 6일~2013년 5월 19일 맨유 감독으로 총 9629일 재직하면서 1500전 895승 338무 267패 2769득점 1365실점 승률 59.67%을 기록했다. EPL 13회 우승을 필두로 잉글랜드 프로축구에서 5번의 FA컵과 4차례 리그컵을 제패했다. 국제무대에서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와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 정상에 2번씩 오른 것이 대표적이다.

맨유를 상대로 토트넘이 EPL 역사상 3번째로 5경기 연속 무패를 달성한 팀이 됐다. 이는 반대로 퍼거슨이 맨유에서 장기집권하는 동안 단 2팀에만 그러한 영광을 허용했다는 얘기가 된다.
EPL 개칭 이전 잉글랜드 1부리그 최다우승을 자랑한 리버풀이 단 1번도 정상에 서지 못한 동안 13번이나 리그를 제패한 퍼거슨. 그의 위대함이 새삼 놀랍다.
퍼거슨 전 맨유 감독이 UEFA 엘리트 클럽 코치 포럼에 참석했다. 사진=AFPBBNews=News1

[dogma0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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