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우리는 하나" 흥분과 감격 교차
입력 2007-05-17 15:57  | 수정 2007-05-17 19:37
역사적인 남북 열차 시험 개통에 시민들도 들뜬 분위기입니다.
이북의 고향을 그리워하는 실향민은 물론 통일 기대감에 벅차있는 젊은이들까지, 오늘 행사를 바라보는 시민들의 표정을 윤호진 기자가 담았습니다.


역사적인 순간을 지켜보는 시민들의 얼굴엔 기쁨과 흥분으로 만감이 교차합니다.

50년 지기 친구와 새벽길을 재촉해 서울역을 찾은 손관문 할아버지. 몸은 서울에 있지만 마음은 북녁을 향해 달려갑니다.

인터뷰 : 손관문 (76세) / 경기도 양주시
-"서울역으로 오면 집에서 보는 것보다는 좀더 마음이 좋은 날이 될 것 같아서 나왔어요. 이런 날이 빨리 더 다져져서 기차가 자유롭게 다녔으면 좋겠어요. "

6.25전쟁 당시 같은 부대에서 함께 생사고락을 함께 한 서병학 할아버지는 이북에 있는 고향 생각이 간절합니다.

인터뷰: 서병학 (77세) / 경기도 부평시
-"참 많이 가고 싶어요. 현재 거기는 비무장지대예요. 언제 한 번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해요. 멀지 않아 갈 수 있는 기회가 올 거라 믿고 있습니다."

12년 간 서울역을 지킨 역무원도 남과 북의 열차가 서울역에 정차하는 날을 그려봅니다.

인터뷰 : 박영숙 / 서울역 역무원
-"앞으로 서울역에서 개통하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이번 기회로 인해서 쉬지 않고 계속 달릴 수 있는 그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57년간 단절됐던 남북간 열차길이 열리자 통일에 대한 염원의 목소리도 이어집니다.


인터뷰 : 김상혁 / 대학생
-"통일에 대해서 더 가까워진 것 같고요, 우리나라가 통일돼서 국가적으로 더 많은 위상을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가 1회성 이벤트에 그치지 않기를 바라는 걱정어린 지적도 적지 않습니다.

인터뷰 : 곽영주 / 경기도 일산시
-"이걸 계속 발전시켜야 하는데 지금 반짝 다시 관계가 좋아졌다가 다시 또 중단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mbn 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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