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윤회 놓고 여야 선후배 판사 신경전
입력 2014-12-09 19:40  | 수정 2014-12-09 19:57
【 앵커멘트 】
청와대 문건 유출 파문이 여야 의원 간 신경전으로 번졌습니다.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박범계 의원 이야기인데요.
두 사람은 판사 선후배 사이이기도 합니다.
무슨 일인지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선 실세 국정농단 진상조사단'은 박범계 의원 주도로 청와대 문건 유출 사건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습니다.

▶ 인터뷰 : 박범계 /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지난 7일)
- "문고리 권력 3인방 포함해서 12명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 및 수사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새누리당 정책위의장을 맡은 주호영 의원은 박범계 의원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 인터뷰 : 주호영 / 새누리당 의원 (어제)
- "형사처벌을 받게 할 목적으로 죄가 없는 것을 신고하면 무고죄가 되는데요. 고소장을 낸 새정치민주연합 팀장은 법관 출신입니다."

대결 구도를 선보이는 두 사람.

알고 보면 사법고시 선·후배 사이로, 각각 대구와 대전지법을 끝으로 정계에 입문했습니다.

선·후배의 맞대결은 후배의 역공으로 더욱 치열해지는 분위기입니다.

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주 의원이 오히려 무고라는 개념을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대통령에게 직언도 못하면서 누굴 협박하느냐"고 반격했습니다.

▶ 스탠딩 : 이해완 / 기자
- "공명정대한 마음으로 법정에 섰던 두 사람. 하지만 지금은 어느 편에 서느냐에 따라 판단의 기준이 달라지는 정계에서 서로를 겨냥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영상취재: 김인성, 안석준, 강두민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
CG: 박경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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