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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강정호, 3년 연속 GG…영웅 전성시대 증명
입력 2014-12-09 17:44 
3년 연속 황금장갑을 차지한 넥센의 거포 듀오 박병호(왼쪽)와 강정호(오른쪽).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서울) 안준철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거포 듀오 박병호(28)-강정호(27)가 나란히 3년 연속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2014 골든글러브 시상식'에서 박병호는 1루수 부문, 강정호는 유격수 부문 황금장갑의 주인공이 됐다. 둘 모두 2012년부터 3년 연속 골든글러브 수상이다. 강정호는 2010년 수상까지 모두 4개의 황금장갑을 보유하게 됐다.
박병호-강정호 듀오가 3년 연속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사이 넥센은 강팀으로 변했다. 2012년에는 후반기 추락하긴 했지만 전반기 선두경쟁을 하면서 돌풍을 일으켰고, 지난해는 창단 첫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 올해는 정규시즌 2위로 마무리한 뒤 창단 첫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이뤄내며 넥센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는 2012년부터 각각 4~5번 타순에 배치된 박병호와 강정호의 무게감 때문이라 볼 수 있다.
박병호는 2012년 타격 3관왕으로 정규시즌 MVP를 차지한데 이어 지난해는 타격 4관왕으로 2년 연속 MVP에 올랐다. 올 시즌에는 팀 동료 서건창(25)이 프로야구 사상 최초로 200안타 고지를 넘어서는 등 MVP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역대 프로야구 4번째로 50홈런을 넘어섰고(52홈런), 타점왕에 오르며 이 두 부문은 3년 연속 타이틀 홀더가 됐다. 강정호는 유격수 최초로 40홈런을 터트리는 등 장타율 부문 1위에 올랐다.
그러나 올해만 하더라도 92홈런을 합작하며 넥센의 전성시대를 이끈 두 사내가 나란히 연속해서 골든글러브를 수상하는 장면은 당분간 보기 힘들 전망이다. 강정호가 올 시즌 후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수상 후 박병호는 "큰 상을 주셔서 감사하다. 한국시리즈에서 감동을 주신 넥센팬들께 감사드린다. 내년에는 한국시리즈에서 못한 것 우승으로 보답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강정호는 감사합니다”라고 짧은 소감을 남겼다.
[jcan1231@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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