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문건 속 정윤회 "이정현 축출 하라"…이정현 "노코멘트"
입력 2014-12-06 19:40  | 수정 2014-12-06 20:44
【 앵커멘트 】
청와대가 '정윤회 동향' 문건의 작성자인 박관천 경정의 컴퓨터에 담겨 있던 문서 파일을 복구해 검찰에 전달했습니다.
문건엔 정윤회 씨가 '십상시 회동'에서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축출하라는 지시를 한 내용이 적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해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일보가 공개한 '정윤회 동향' 문건입니다.

검은색으로 가려져 있는 부분에는 이정현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을 축출하라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수석 축출을 지시한 사람은 비선 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 씨.

문건 안에는 정 씨가 이른바 '십상시'와 가진 회동에서 "이정현 수석이 제 역할을 못하니 문제점을 파헤쳐 빨리 쫓아내라"고 지시한 내용이 담긴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은 청와대가 문건을 작성한 박관천 경정의 컴퓨터를 복구해 확인한 결과입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이 전 수석은 황당하다는 입장입니다.

자신이 축출 대상으로 거론됐다는 문건이 마치 사실로 받아들여져 당황스럽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이정현 / 전 청와대 홍보수석 (새누리당 의원)
- "말하기도 싫습니다. 노코멘트, 말 자체도 하기 싫습니다."

청와대는 '이 전 수석 축출' 부분을 근거로 문건의 신빙성이 떨어진다고 보고 있습니다.

'십상시'로 거론된 인물 중 한 명이 바로 이 전 수석 보좌관 출신으로 이런 대화가 회동에서 나왔다면 이 전 수석에게 이미 보고 했을 것이라는 판단입니다.

MBN뉴스 이해완입니다. [parasa@mbn.co.kr]

영상편집: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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