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가 연평도 포격 이틀뒤 골프를 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이에 4일로 예정된 박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진통이 일 전망이다.
1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소속 임수경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자는 201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124회 군 골프장을 이용했다.
그는 군인과 민간인이 2명씩 숨진 북한 연평도 포격 사태 이틀 뒤인 2010년 11월 25일에도 군 골프장을 이용했다.
2008년까지 해군에 복무하다 대장으로 예편한 박 후보자는 당시 골프를 칠 때는 한중대에서 석좌교수를 맡고 있었다.
박 후보자 배우자는 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생한지 이틀 후인 2010년 3월 28일과 올해 세월호 참사 1주일 후인 4월 24일 군 골프장에서 골프를 쳤다. 박 후보자 배우자는 2010년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110회 군 골프장을 이용했다.
임수경 의원은 "당시 후보자는 민간인 신분이었지만 연평도 포격과 같은 국가적 위기 상황에서 군 골프장을 이용한 것은 부적절한 처신”이라며 "안보와 국가안전관리체계를 총체적으로 지휘할 국민안전처 장관 후보자로서의 자질이 의심된다”고 말했다.
한편 청문회에서 새누리당은 박 후보자의 군 경험을 강조하는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장관 후보 인선 적절성과 도덕성 문제점을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나설 전망이다.
[김정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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