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한솔그룹 28일 주총, 내년 지주사 체제 전환
입력 2014-11-24 17:25  | 수정 2014-11-24 22:00
내년 1월 1일 회사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전환할 예정인 한솔그룹에 대해 오는 28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한솔그룹이 기업 분할을 통해 주력 자회사인 한솔제지가 제지사업에만 전념하며 기업가치가 오를 것으로 관측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솔그룹은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를 소집하고 분할계획 등을 승인할 예정이다.
한솔그룹과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번 분할 안건이 투자자에게 특별히 피해를 줄 사안이 아닌 만큼 예정대로 승인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솔그룹 관계자는 투자자들이 지주사 전환을 원하고 있어 무리없이 안건이 승인될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솔그룹은 지주사 전환을 시도했으나 무산된 바 있다.
당시 한솔그룹 측은 한솔제지와 한솔로지스틱스(당시 한솔CSN)를 각각 지주회사와 사업회사로 분할한 후 합병키로 했으나 한솔CSN 주주들이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하자 무산됐다.
지난 8월 한솔그룹은 책임경영을 확립하고 기업가치와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해 회사를 분할하고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존속회사(가칭 한솔홀딩스)와 신설회사(가칭 한솔제지)가 각각 0.62대0.38의 비율로 분할해 각각 투자사업과 제지사업을 맡는다는 것이다. 내년 1월 1일을 분할기일로 잡았으며 매매거래 정지기간을 거쳐 내년 1월 26일에 신주가 상장될 예정이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대체로 지주사 전환으로 사업회사인 한솔제지와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의 기업가치와 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관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한솔제지의 시장가치는 자회사들의 문제로 인해 시장에서 적정한 평가를 받지 못했다”며 순환출자 해소를 통해 계열사 간 부실 이전 가능성이 차단되면서 한솔제지는 물론 기존 자회사들도 재평가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현재 한솔그룹은 한솔로지스틱스→한솔제지→한솔EME→한솔로지스틱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를 갖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재무비율이 악화하며 분할효과가 상쇄될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한솔제지를 제외한 일부 자회사들의 실적이 좋지 않은 데다 사업회사인 한솔제지로 부채가 옮겨가 일시적으로 재무비율이 악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현금 창출 능력 감안 시 부채비율을 이른 시간에 낮출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강봉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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