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다시 돌아온 서비스드 오피스 인기
입력 2014-11-24 17:23  | 수정 2014-11-24 19:20
올해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IFC)에 선보인 서비스드 오피스. [사진 제공 = TEC]
대형 오피스 빌딩에서 사무실을 작게 쪼개서 기업에 빌려주는 서비스드 오피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 시내 대형 빌딩에서 운영 중인 서비스드 오피스는 10여 곳에 달한다. 강북 도심은 센터원 빌딩·서울 파이낸스센터, 강남은 트레이드타워·강남 파이낸스센터, 여의도는 국제금융센터 등이다.
서비스드 오피스는 국내에 2000년대 초반 처음 등장했다. 최상위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의 한 개층을 통째로 임차해 기업에 작게 나눠서 재임대한다. 유연근로제 등 근무 형태가 다양하고 다국적 기업과 벤처기업이 많은 미국·유럽에서 먼저 발달했다. 이 때문에 서비스드 오피스를 운영하는 회사는 리저스코리아, TEC, CEO스위트 등 외국계거나 외국에서 사업을 먼저 일으켜 한국에 역(逆)진출한 기업이 대부분이다.
서비스드 오피스가 새삼 주목받는 배경에는 대형 빌딩의 공실 문제가 깔려 있다. 최근 몇 년 새 대형 오피스 빌딩 공급이 늘어나면서 공실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건물주들은 서비스드 오피스를 유치하면 공실률을 낮출 수 있다.

세빌스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서울 대형 빌딩 공실률은 13.6%로 지난해 같은 기간(10.5%)보다 3.1%포인트 뛰었다. 작년 말 준공한 서울 여의도동 FKI타워(전경련 회관)는 최근 서비스드 오피스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다. 임대료를 많게는 절반을 깎아주겠다는 계약 조건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임덕순 콜드웰뱅커 케이리얼티 대표는 건물주는 공실을 줄일 수 있고 서비스드 오피스를 이용하다 같은 건물에서 큰 평수 사무실로 갈아타는 기업도 있어 우량 임차인을 선점할 수 있다”고 말했다.
[임영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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