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르포] 노후아파트 많은 당산동에 ‘新주거벨트’ 생기나
입력 2014-11-23 09:01  | 수정 2014-11-23 13:47
한동안 분양시장의 전면에서 벗어나 있던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이 다시 부상할 전망이다. 새 아파트들의 입주는 물론 기존 아파트 재건축도 진행 중이기 때문. 이달 중 신규 분양도 예정되어 인근 노후 아파트에 거주하는 실수요자들의 관심도 몰리고 있다.
서울시 통계에 따르면 2013년 기준, 영등포구의 아파트는 총 5만8108가구다. 이중 당산동에만 1만1283가구가 몰려 있어 약 19.4%를 차지한다. 영등포의 주거 중심지역인 당산동은 잘 갖춰진 생활편의시설과 한강을 낀 쾌적한 주거환경, 상대적으로 좋은 학군 등으로 인해 이전부터 아파트 공급이 꾸준히 이뤄졌다.
이 지역은 지하철 2·5·9호선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고, 올림픽대로, 서부간선도로 등의 도로망도 잘 갖춰져 있다. 여의도 업무지구와 시청·광화문, 강남권 등지로의 출퇴근이 편리해 직장인들로부터 선호도가 높은 지역이다.
이런 위치적 장점 때문에 일찍부터 주택공급이 활발했던 지역이지만, 한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없어 대부분 노후화된 주택이 더 많다.
영등포구청 주택과에 따르면 당산동의 1만1283가구 가운데, 준공 된지 5년 이하(2010년 이후 준공)의 아파트는 637가구밖에 되지 않아 전체의 5.65%에 불과하다. 서울시 전체 아파트들(148만1265가구) 중 준공 된지 5년 이하 아파트가 9.48%(14만443가구)인 것을 고려하면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 셈.
당산동의 K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당산동 지역의 경우 기존 아파트들이 많지만 재건축 연한이 되지 않아 부동산 호황기에 접어들었던 2004년부터 2008년까지 공급이 거의 끊기다시피 했다”며 지역의 입지여건이 괜찮다보니 타지역으로 이동하는 사람들이 적고, 거의 내부에서 이동하는 수요가 많아 새 아파트에 대한 갈망이 크다”고 말했다.

당산동에서 최근 입주했거나 조만간 공급될 새 아파트들이 몰리고 있는 지역은 우연찮게도 당산동 4가에 집중되어 있다.
당산동의 新주거벨트가 될 이곳에는 현재 상아아파트(1981년 준공), 현대1차 아파트(1983년 준공)이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새 아파트에 대한 갈망으로 주민들이 직접 지역주택조합을 결성해 분양한 당산 브라운스톤은 2015년경 입주할 예정이다. 2010년에 입주한 당산 반도유보라팰리스도 이 곳에 위치해 있다.
현재 이 지역 매매가는 오름추세다. 국민은행 시세조사에 따르면 현대1차 아파트(전용면적 84㎡ 기준)는 1년간(2013년11월~2014년11월) 1250만원(4억6000만→4억7250만원)이 올랐으며, 상아 1차 아파트도 같은 기간 1500만원(4억7000만→4억8500만원)이 뛰었다. 분양 당시 고분양가로 인해 가격이 떨어졌던 반도유보라 팰리스도 최근 내림세를 멈추고 약 9개월동안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당산4구역 ‘당산역 롯데캐슬 프레스티지가 들어서는 입지에서 바라본 맞은편 빅마켓 쪽 전경]
오는 28일 분양 예정인 롯데건설의 ‘당산역 롯데캐슬 프레스티지는 당산4구역에서 중간에 들어서게 된다. 지하철 2·9호선 환승역인 당산역과 2·5호선 환승역인 영등포구청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고, 단지에서 도로 하나만 건너면 대형 창고형 할인마트 롯데 빅마켓이 위치한 입지다.
당서초, 영동초, 당산서중, 선유고 등의 교육시설을 모두 걸어서 통학이 가능하다. 이와 함께 영등포구청, 영등포구민회관, 영등포경찰서 등의 공공시설도 도보 이용이 가능하고, 선유도공원, 한강시민공원도 가깝다.
분양 관계자는 분양가는 최근 영등포구에서 분양된 대림의 ‘아크로타워 스퀘어보다는 경쟁력있게 책정될 전망”이라며 당산동 내 인근 노후 아파트에서 갈아타려는 수요자들의 문의가 가장 많고, 인근 목동에서도 전화가 많이 온다”고 말했다.
[매경닷컴 이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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