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경찰, 김 회장 '보복폭행' 증거확보 주력
입력 2007-05-01 12:12  | 수정 2007-05-01 12:12
한화그룹 '보복폭행 사건'의 발단이 됐던 김승연 회장의 차남이 밤새 경찰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귀가했습니다.
경찰은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물증을 확보하는데 주력하는 한편, 오늘 김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 영장을 청구할 방침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지만 기자.


네, 남대문경찰서입니다.

(앵커1)
경찰이 김승연 회장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구체적인 물증 찾기에 주력하고 있다고요?

(기자1)
네, 경찰은 어젯 밤 김 회장의 가회동 자택과 한화그룹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신청해 발부 받았습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사건 당시 청계산 공사장으로 술집 종업원들을 납치하는 과정에 가담한 경비용역업체 관계자들의 인적사항을 파악할 방침입니다.

특히 경찰은 사건 당일 김승연 회장과 둘째아들의 행적을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는데요.

아직 이렇다할 물증이 잡히지는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그동안 경찰은 계속된 언론 브리핑에서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피해자 진술 외에는 이렇다할 증거가 없는 상황이라, 사건당일 김 회장의 차남과 사건 현장 3곳에 줄곧 동행했던 친구 A씨가 수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신원을 파악 중입니다.

경찰은 친구인 A씨가 가해자와 피해자 중간에서 사건의 실체를 증언할 수 있는 유일한 인물로 보고 있습니다.

아울러 경찰은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실시하고, 필요시 김회장 부자에 대해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따라 경찰의 압수수색은 사건 당시의 폐쇄회로 화면과 휴대전화 추적 등에 실패하자, 물증을 잡기 위해 벌인 고육지책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뒤늦게 적극수사로 전환한 경찰이 김회장 자택과 한화본사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50여일이 지나버린 현 시점에 김 회장의 혐의를 입증할 수 있을지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앵커2)
김승연 회장의 차남이 밤샘 조사를 받고 돌아갔는데, 결국 혐의 사실을 부인했다고요?

(기자1)
네, 술집종업원을 보복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승연 회장의 둘째아들이 밤샘 조사를 마치고 오늘 새벽 4시 30분쯤 귀가했습니다.

어젯 밤 11시쯤 경찰에 출석한 김 회장차남은,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1층 진술 녹화실이 마련된 조사실에서 5시간 30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습니다.

청담동 술집 폭행의 피해자인 동시에 '보복폭행' 사건의 피의자 신분이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의 차남은 피해자 2명과도 대질 심문을 벌였지만, 아버지와 마찬가지로 혐의를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장희곤 남대문경찰서장은 밤샘조사에도 불구하고 수사가 답보상태라고 말해, 아들에 대한 수사 역시 별다른 소득이 없었음을 시사했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김 회장에 대해 사전구속영장 신청 방침을 밝힌 상태라, 김 회장에 대한 결정적인 물증이 확보되면 이르면 오늘 중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남대문 경찰서에서 mbn뉴스 김지만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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