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승연 회장 차남, 경찰 출두
입력 2007-04-30 23:32  | 수정 2007-04-30 23:32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의 보복폭행 사건과 관련해 김 회장의 아들이 조금 전 경찰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김 씨는 그러나 자신이 피해자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영규 기자?

네, 남대문경찰서에 나와있습니다.


앵커1> 김 씨가 경찰에 출두했습니까?

기자1> 네, 김 씨는 예정 시각인 11시를 조금 넘겨 서울남대문경찰서에 자진 출두했습니다.

김 씨는 경찰서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들의 질문에도 입을 굳게 다문 채 곧바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김 씨는 술집종업원으로부터 폭행당한 피해자이면서 동시에 이들을 폭행한 피의자 신분입니다.

김 씨에 대한 조사는 남대문 경찰서 1층 폭력팀 내 진술녹화실에서 이뤄지고 있는데요

김 회장 조사를 맡았던 수사과장과 강력2팀장이 역시 조사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김 씨를 상대로 술집 종업원들을 보복폭행했는지, 아버지인 김승연 회장이 직접 폭력을 휘둘렀는 지, 청계산에 동행했는 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습니다.

한화 측으로부터 밤샘조사에 대한 동의를 받은 만큼 오늘 김 씨에 대한 조사 역시 상당 시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앵커2> 김 회장 아들이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났는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면서요?

기자2> 김 회장의 아들은 저녁 7시반쯤 중국 남방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했는데요

다소 긴장한 듯 무뚝뚝한 표정의 김 씨는 취재진들 앞에 짤막한 소감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김승연 회장 차남
-"제 일로 아버지께 폐를 끼쳐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국민들에게도 물의를 일으켜 죄송합니다."

그러나 아버지의 폭행 현장을 봤느냐는 질문에 모른다며, 오히려 자신이 피해자라고 답했습니다.

지난 25일 서울대 답사팀과 함께 중국으로 출국했던 김 씨는 현지공항 사정으로 출발이 늦어져 예정보다 1시간 가량 늦게 도착했습니다.

김 씨는 지난달 8일 청담동 술집 몸싸움부터 보복폭행에 이르기까지 이번 사건의 전 과정에 관련된 핵심인물입니다.

그런 만큼 김 씨가 협조한다면 이번 수사는 쉽게 풀릴 수 있지만,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김 회장 아들의 친구 소재도 추적하고 있습니다.

청담동과 청계산, 북창동 클럽 현장을 모두 목격한 유일한 제3자이기 때문입니다.

이와함께 범행 당일 청계산 주변 CCTV와 통신기록 조회 등 물증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김 씨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번 사건 관련자들을 일괄처리한다는 방침이어서 김 씨에 대한 경찰 조사가 이번 수사의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남대문 경찰서에서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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