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재섭 "사퇴 거부"...대선주자 반응 엇갈려
입력 2007-04-30 19:07  | 수정 2007-04-30 20:54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사퇴 대신 당 쇄신방안을 제시했습니다.
박근혜 전 대표측은 이를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지만 이명박 전 시장측은 입장 표명을 유보했습니다.
한성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재보선 참패에 대한 당 쇄신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책임은 통감한다면서도 사퇴는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제가 물러나면, 당장 새 지도부 구성을 놓고 당내 갈등과 혼란이 증폭될 것입니다. 자칫 당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재보선 참패의 원인으로 지목된 당의 오만과 부패, 대선주자들의 충돌 방지가 주요 내용입니다.

이명박, 박근혜 두 대선후보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박 전 대표측은 강 대표의 당 쇄신안을 사실상 수용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 유승민 / 한나라당 의원(박근혜측)
-"당 쇄신안을 중심으로 단합해야 한다."

강 대표의 거취와 당 쇄신안을 연계시킨다는 방침이었던 이 전 시장측은 '좀 더 지켜보자'며 공식 반응을 유보했습니다.

하지만 불편한 속 마음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 진수희 / 한나라당 의원(이명박측)
-"(기자) (이재오 최고위원이) 당 쇄신안이 미흡하다고 했나?
미흡하지 않으냐고 말했다."

강 대표의 퇴진을 주장하는 당내 강경파들의 목소리도 커지는 가운데 강창희, 전여옥 의원에 이어 전재희 전 정책위의장이 사퇴를 선언했습니다.

이명박 계열로 분류되는 전 정책위의장의 사퇴는 거취를 고민중인 이재오 최고위원은 물론 이 전 시장의 최종 입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여 주목됩니다.

mbn뉴스 한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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