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 회장이 쇠파이프로 폭행"
입력 2007-04-30 17:17  | 수정 2007-04-30 18:14
경찰이 술집 종업원 보복 폭행 사건과 관련해 중간 수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한화그룹 김승연 회장은 술집 종업원들에게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영규 기자?

네, 남대문경찰서에 나와있습니다.

앵커1> 경찰 조사 결과에서 김승연 회장의 폭행 사실이 어떻게 밝혀졌습니까?

기자1> 네, 경찰은 술집 사장과 종업원 5명이 김승연 회장으로부터 직접 폭행을 당했다고 일관되게 진술했다며 사건 전말을 밝혔습니다.

청계산에 끌려간 종업원 4명 가운데 애초 김 회장의 아들을 때렸다고 거짓 진술헀던 조 씨는 현장에서 김 회장으로부터 등 부분을 쇠파이프로 맞고 발로 얼굴과 전신을 수십차례 폭행당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주변에 있던 다른 3명도 조 씨를 말리지 않았다는 이유로 무릎을 꿇린 채 손과 발로 10여차례 폭행당했습니다.


그러나 정작 아들을 때린 종업원 윤 씨가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된 김 회장은 곧장 북창동 S클럽으로 향해 윤 씨를 찾아낸 뒤 직접 폭행했고 아들에게도 보복폭행하도록 했습니다.

앵커2> 김 회장과 피해자 진술이 엇갈리는데 경찰 수사는 앞으로 어떻게 됩니까?

기자2> 경찰은 김 회장이 폭행을 주도한 사실이 밝혀진 만큼 김 회장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을 분명히 했습니다.

경찰은 김 회장이 청계산에 가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지만, 피해자와 목격자 등의 진술이 일관된데다 현장 조사와 진료기록 등을 통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따라 경찰은 김 회장 아들에 대한 조사와 보강 조사를 거친 뒤 이들을 일괄 처리한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25일 중국으로 출국했던 김 회장의 아들은 오늘 저녁 6시20분 귀국할 예정인데요
경찰은 소환 시기를 특정하지 않았지만 내일 오전 중 출석을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그러나 양측의 주장이 크게 엇갈림에 따라 객관적 증거를 보완하기 위해 범행 당일 이동 경로 주변의 CCTV 분석과 휴대폰 위치추적 수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남대문 경찰서에서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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