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운찬 전 총장, 정치 불참 선언
입력 2007-04-30 14:37  | 수정 2007-04-30 16:13
범여권의 대권주자로 주목받아 온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정치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여권이 충격에 휩싸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윤석정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불참의 이유가 궁금한데요?

답)
네, 말씀하신대로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 결국 대선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전 총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 몇 달 간 정치에 참여하는 것을 신중하게 고민했지만 능력과 자격이 부족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지금껏 세력을 이끌어 본 경험이 없어 소중히 지켜온 원칙들을 지키며 정치세력화를 일굴 능력이 부족하다고 밝혔습니다.

또 언론과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에서 자신의 고민이 정치적인 계산과 소심함으로 비쳐지는 경우도 있어 안타까웠다고 말했습니다.

워낙 갑작스러운 결정이지만, 이미 여러달 전부터 낌새는 있어 왔습니다.

정 전 총장은 2~3월쯤부터 기자들을 만나면 돈 문제를 걱정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습니다.

또 정치권에 발을 들여놨다가 이용만 당할 가능성도 강하게 경계해 왔습니다.

이런 문제들이 현실 정치의 벽으로 작용하면서 결국 대권 도전의 코 앞에서 고개를 돌리고 말았습니다.

대권주자를 통한 대통합을 추진하던 범여권으로는 난감한 상황입니다.

통합의 주요 구심축 중의 하나였던 정운찬 전 총장의 낙마로 선택의 여지는 줄어든 셈입니다.

이런 가운데, 또하나의 주요 구심축으로 주목받아온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오늘 선진 평화 포럼을 만들고 독자 행보에 착수했습니다.


질문 2)
다음은 한나라당 소식입니다.
강재섭 대표가 사퇴논란에 대해 책임은 통감하지만 사퇴는 거부했다구요 ?

답)
네, 강재섭 대표는 재보선 참패에 대해 책임은 통감하지만, 자신이 물러나면 당이 깨질 수 있다며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제가 물러나면, 당장 새 지도부 구성을 놓고 당내 갈등과 혼란이 증폭될 것입니다. 자칫 당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대신 재보선 참패의 원인으로 지목된 당의 오만과 부패, 대선주자들의 충돌방지를 골자로 한 당 쇄신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먼저, 선거때만 되면 불거지는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이를위해, 모든 당협위원장들까지 재산공개 확대, 부패관련자는 출당 조치, 선출직 비리 지역 공천 포기 등을 내세웠고, 재발방지를 위해 감찰위원회를 설치키로 했습니다.

지난 재보선 과정에서 과태료 대납사건에 강 대표 자신이 연류됐다면 처벌도 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리더십 부재라는 비판을 받아온 대선주자들의 충돌에도 칼날을 들이댔습니다.

지지부진한 경선룰 논의를 직접 매듭짓고, 선관위와 검증위원회 출범과 네거티브 감시위원회 설치, 캠프내 현역의원 대부분을 복귀시키기로 했습니다.

캠프측의 음해성 언동에 대해서는 윤리위원회 회부시키기로 했습니다.


질문3) 강재섭 대표는 이제 모든 카드를 내놨는데, 대선주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구요 ?

답)
네, 박근혜 전 대표측은 일단 긍정적입니다.

박 전 대표측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강
대표가 책임있는 결정을 했다며 수용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한 측근은 쇄신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분당의 길로 가자는 것이라며 이 전 시장측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명박 전 시장측은 겉으로는 좀 지켜보자며 공식입장을 유보했지만, 부정적인 속마음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한 측근은 강 대표가 사태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다며 이런정도로는 당내 반발을 잠재울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강 대표의 쇄신안 방안에 대한 성공여부는 무엇보다 유력대선주자들의 호응인데요.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재충돌이 벌어질 경우 당의 분열위기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윤석정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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