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강재섭 대표, "책임통감...사퇴는 거부"
입력 2007-04-30 12:02  | 수정 2007-04-30 13:56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가 재보선 참패에 대한 당 쇄신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사퇴는 거부했습니다. 쇄신안에 대해 유력대선주자인 이명박 전 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측의 반응은 엇갈렸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중락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1) 강재섭 대표가 사퇴논란에 대해 책임은 통감하지만 사퇴는 거부했다구요 ?

네, 강재섭 대표는 재보선 참패에 대해 책임은 통감하지만, 자신이 물러나면 당이 깨질 수 있다며 사퇴를 거부했습니다.

인터뷰 : 강재섭 / 한나라당 대표
-"제가 물러나면, 당장 새 지도부 구성을 놓고 당내 갈등과 혼란이 증폭될 것입니다. 자칫 당이 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

대신 재보선 참패의 원인으로 지목된 당의 오만과 부패, 대선주자들의 충돌방지를 골자로 한 당 쇄신안을 들고 나왔습니다.

먼저, 선거때만 되면 불거지는 부정부패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이를위해, 모든 당협위원장들까지 재산공개 확대, 부패관련자는 출당 조치, 선출직 비리 지역 공천 포기 등을 내세웠고, 재발방지를 위해 감찰위원회를 설치키로 했습니다.

지난 재보선 과정에서 과태료 대납사건에 강 대표 자신이 연류됐다면 처벌도 받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동안 리더십 부재라는 비판을 받아온 대선주자들의 충돌에도 칼날을 들이댔습니다.

지지부진한 경선룰 논의를 직접 매듭짓고, 선관위와 검증위원회 출범과 네거티브 감시위원회 설치, 캠프내 현역의원 대부분을 복귀시키기로 했습니다.

캠프측의 음해성 언동에 대해서는 윤리위원회 회부시키기로 했습니다.

질문2) 강재섭 대표는 이제 모든 카드를 내놨는데, 대선주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구요 ?

박근혜 전 대표측은 일단 긍정적입니다.

박 전 대표측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강
대표가 책임있는 결정을 했다며 수용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어, 한 측근은 쇄신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분당의 길로 가자는 것이라며 이 전 시장측을 겨냥하기도 했습니다.

반면, 이명박 전 시장측은 겉으로는 좀 지켜보자며 공식입장을 유보했지만, 부정적인 속마음은 숨기지 않았습니다.

한 측근은 강 대표가 사태의 심각성을 잘 모르고 있다며 이런정도로는 당내 반발을 잠재울 수 없다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습니다.

강 대표의 쇄신안 방안에 대한 성공여부는 무엇보다 유력대선주자들의 호응인데요.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재충돌이 벌어질 경우 당의 분열위기는 더욱 커질 전망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mbn 뉴스 최중락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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