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김 회장 사전영장"...일단 귀가조치
입력 2007-04-30 05:00  | 수정 2007-04-30 08:17
'보복 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오늘 새벽 경찰 조사를 마치고 귀가했습니다.
김 회장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지만, 결국 피해자들과 대질 신문을 벌였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무형 기자!!!

남대문경찰서입니다.


앵커1) 김승연 회장이 일단 집으로 돌아갔는데요. 수사상황 전해주시죠?

기자1)

네 보복 폭행 혐의로 경찰에 출석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11시간의 조사를 마치고 오늘 새벽 3시 25분 쯤 자신의 승용차로 귀가했습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조사를 마친 김승연 회장은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개인적인 문제로 국민여러분들께 걱정을 끼친 것에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조사를 받으러 들어갈 때의 말만 되풀이한 채 자신의 승용차에 올랐습니다.

경찰은 김 회장을 일단 귀가시키되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수사기록 검토와 김회장 차남에 대한 조사를 거쳐, 이르면 오늘 오후 늦어도 내일까지는 영장을 신청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경찰은 오후 4시쯤 중간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질문 2) 김승연 회장이 피해자들과 대질 신문을 벌이는 과정도 쉽지 않았죠?


네 그렇습니다.

끝까지 피해자들과의 대질신문을 거부하던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자정을 넘겨 1시가 가까워 올 때 결국 대질신문에 응하기로 했습니다.

경찰 조사를 시작한지 9시간 만입니다.

김 회장은 20분 정도의 대질신문을 통해 주요혐의에 대한 집중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모르는 일이라고 주장하던 청계산 납치 감금 폭력 의혹을 포함해, 폭력배 동원 여부 그리고 흉기를 사용했는지 등에 대한 신문이 주를 이뤘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이런 혐의에 대해 피해자를 만난 대질신문에서도 여전히 전면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따라서 궁금증이 많았던 경찰도 힘겹게 얻어낸 대질신문의 기회를 20분만에 중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에앞서 경찰은 피해자들이 폭행 당사자로 김 회장을 지목했다며 수사의 진척을 알리기도 했습니다.

피해자들의 일관된 진술에 따라 경찰은 김 회장이 폭행에 직접 관여한 것에 대한 정황을 포착했고, 이로써 김 회장의 사법 처리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질문 3) 사건의 발단이 된 김승연 회장의 아들은 지금 중국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는데요. 경찰조사는 어떻게 되나요?


답변 )

경찰은 한화 측으로부터 오늘 오후 6시20분 김 회장의 아들인 김 모씨가 중국 남방항공편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한다는 사실을 통보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서울에 도착해 먼저 자택으로 귀가 한 다음, 경찰에 출두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따라 오늘 김 회장의 아들이 경찰에 소환되면, 김 회장이 부인하고 있는 주요 혐의에 대한 윤곽이 조금 더 선명해 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질문4> 언론과 국민의 관심을 의식했는지 경찰과 청와대 역시 엄정 수사 의지를 밝히고 있죠?


기자4>

그렇습니다. 초기 늑장수사에 대한 국민의 불신을 의식한 듯 경찰과 청와대도 강한 어조로 관심을 표명했습니다.

먼저, 이택순 경찰청장은 김 회장의 집단 보복 폭행 사건 수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청장은 어제 기자들과 만나 수사가 종료되는대로 늑장수사 여부에 대해 내부적으로 진상을 조사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청장은 또 이번 사건을 한 점 의혹 없이 엄정하게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한편 청와대도 경찰 수뇌부에 엄정 수사를 당부한 것으로 전해져 경찰의 사전구속영장 신청 방침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남대문경찰서에서 전해드렸습니다.
MBN APP 다운로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