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곽성문·자니윤 '친박 자기소개서'…여당도 "낯 뜨겁다"
입력 2014-10-22 19:40  | 수정 2014-10-22 21:20
【 앵커멘트 】
곽성문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 사장과 자니윤 한국관광공사 감사의 이른바 '친박 자기소개서'가 정치권에 논란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여당 의원들조차도 낯 뜨겁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준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4년 내내 박 대통령 만들기에 앞장섰다', '박 대통령을 알기 전 어떤 정치인과도 교분을 쌓지 않았다.'

곽성문, 자니윤 두 사람의 '친박 자기소개서'가 논란이 되면서 여당 의원들도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 인터뷰(☎) : 이노근 / 새누리당 의원
- "솔직히 얘기해서 자격이 없다고 봐요. 그게 말이 되는 거예요? 대통령을 오히려 욕되게 하는 내용이라고…."

▶ 인터뷰(☎) : 김용남 / 새누리당 의원
- "회사와 관련된 전문적인 자기 경험이나 지식을 쓰는 게 맞겠죠. 자기의 정치적인 이력을 적을 필요가 있나?"

친박계 의원들도 낯 뜨겁다는 반응입니다.

▶ 인터뷰 : 홍문종 / 국회 미방위원장 (어제)
- "과거에 정치적인 성향이 어땠든지 간에 지금 그 자리는 공공성이나 중립성이 담보되지 않으면 그 자리를 잘할 수 없는 자리라고 알고 있지 않습니까?"

▶ 인터뷰(☎) : 유일호 / 새누리당 의원
- "온당하지 않죠. 그런 걸 자기소개서에 나는 친박, 다 아는 걸 뭘 그렇게까지…."

하지만, 일부 의원들은 친박이라는 자기소개서 때문에 직무능력을 깎아내리는 건 본말이 전도됐다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함진규 / 새누리당 의원
- "문제는 나이, 학·경력 여러 가지 중요하겠지만 그 사람들이 거기에 직무에 적합하냐 안 하느냐 그걸 좀 봐야지…."

공직에 대한 사명을 담는 자기소개서에 특정 인맥임을 강조한 두 사람. 이들에 대한 '낙하산 인사'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김준형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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