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미국, 홍콩 경찰 시위자 구타사건 조사 촉구
입력 2014-10-16 15:45 

미국 정부는 15일(현지시간) 홍콩 경찰의 시위자 집단 구타 사건을 신속히 조사하라고 촉구했다.
미국 국무부의 젠 사키 대변인은 이날 해당 사건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홍콩 당국이 해당 사건에 대해 신속하고 투명하며 철저하게 조사할 것을 권고한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이날 새벽 홍콩 경찰관 여러 명이 어두운 공원 한쪽 구석에서 수갑이 채워진 시위 참가자 한 명을 집단 구타한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장면을 담은 동영상이 현지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시위대의 공분을 사고 있다.
중국 당국이 내놓은 2017년 홍콩 행정장관 선거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의 도심 점거 시위가 19일째 이어지면서 시위대와 경찰 간 충돌이 잇따르고 있다.

중국이 홍콩의 시위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 홍콩 시위대를 지지하는 미국과 갈등도 빚어지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 10일 미 의회 산하 대중 집행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홍콩을 포함한 중국의 인권상황이 악화했다고 지적한 데 대해 '내정 간섭'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지난 10일 미국이 홍콩 반중(反中) 시위대를 조종해 '색깔 혁명'(정권 교체혁명)을 일으키려 한다고 강도 높게 비난하기도 했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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