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벨기에 38세 총리 샤를 미셸, 25세에는 장관 역임…스펙보니 '대박이네!'
입력 2014-10-16 09:20  | 수정 2014-10-16 09:20
'벨기에 38세 총리'/사진=벨기에 국기
'벨기에 38세 총리'

샤를 미셸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벨기에 연립정부가 11일(현지시간) 출범했습니다.

지난 5월 총선 이후 정치권의 연립정부 구성 협상 타결이 지체되면서 5개월 만에 새 정부가 들어서게 된 것입니다.

벨기에는 언어권별로 의석이 배분되는데 벨기에의 이번 연립정부에서는 네덜란드어권 정당이 3곳, 프랑스어권 정당 1곳이 구성됐습니다.

특이한 점은 미셸 신임 총리가 승리한 제1당이 아닌 프랑스어권인 자유당 출신으로서 총리직을 맡게 됐다는 점이다. 내각 국가의 총리직은 일반적으로 제1당 대표가 맡는게 일반적입니다.


이로써 38세인 미셸 신임 총리는 벨기에가 독립국가로 인정받은 1839년 이래 역대 최연소 총리에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미셸 총리는 루이 미셸 전 외교장관의 아들로서 이미 16세에 이미 정당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년 뒤에는 지방의원으로 선출됐으며 25세에 역시 장관이 돼 역시 최연소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미셸은 같은 프랑스어권 출신인 사회당(PS)의 엘리오 디뤼포로부터 총리직을 물려받았습니다.

디뤼포 총리는 지난 5월 총선 직후 사퇴서를 제출했으나 차기 연립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총리직을 계속 수행했습니다.

이번 연립정부에는 네덜란드어권인 플랑드르 지역의 분리를 주장하는 정당인 '새 플레미시연대'(N-VA)가 사상 처음으로 참여해 이 지역 분리 움직임이 빨라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옵니다.

N-VA는 지난 총선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플랑드르 지역은 자신들이 낸 세금이 경제적으로 어려운 프랑스어권(왈롱)을 돕는 데 쓰인다는 불만에 분리해야 한다는 정서가 적지 않습니다.

벨기에는 언어권별로 의석이 배분되는 구조에 따라 적게는 4~5개, 많게는 6~7개의 정당이 연정을 구성할 수밖에 없어 총선 후 매번 정부 출범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지난 2010년 총선에서도 N-VA는 28%의 득표로 최다 의석을 차지한 바 있으나 벨기에의 분열을 우려한 주요 정당들이 연정 참여를 거부함에 따라 연정 구성에 실패했습니다.

당시 벨기에에서는 18개월간 연정이 구성되지 않아 사상 최장기 무정부 사태가 빚어진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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