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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연패’ 류중일 감독 “지켜야 하는 스트레스 컸다”
입력 2014-10-15 23:04 
류중일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우승 티셔츠와 우승 모자를 쓰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사진(대구)=김재현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서민교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한국프로야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정규시즌 4연속 우승의 위업을 달성했다. 그 중심에는 류중일 감독의 리더십이 있었다.
삼성은 1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4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홈경기서 5-3으로 승리를 거두고 정규시리즈 우승을 확정지었다. 힘겨운 막판 사투 끝에 얻어낸 값진 우승. 삼성은 최종전을 남겨두고 127경기째 우승을 이뤄내며 78승46패3무, 승률 0.629를 기록했다.
삼성의 4연패는 쉽지 않았다. 그러나 류중일 감독은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믿고 맡겼다. 류 감독은 미팅은 필요 없다. 선수들이 알아서 해낼 것”이라며 더그아웃을 지켰다. 그 결과는 짜릿한 첫 홈 우승의 감격으로 피날레를 장식했다.
류 감독은 팬들의 응원이 있었기 때문에 4연패를 달성할 수 있었다. 한국시리즈에서도 통합우승을 이뤄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선수들은 물론 구단의 현장 도움 없이는 이룰 수 없는 우승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삼성은 시즌 중반부터 선두로 치고나가 거침없는 행보를 걸었다. 손쉬운 우승 시즌이 예상됐으나 시즌 막판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러나 삼성의 저력은 그 누구의 추격도 용납하지 않았다. 오히려 짜릿한 우승을 위한 각본을 쓰는 듯했다.
류 감독은 처음엔 큰 고비가 없었지만, 8~9월 2위와 좁혀져 힘들었다. 아시안게임 이후 3연승을 거둔 뒤 다시 연패에 빠졌을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아직 실패를 하진 않았지만, 지켜야 하는 스트레스가 컸던 시즌이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류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127경기를 뛰어준 결과였다. 아픈 선수 없이 자기관리를 잘해준 선수들 덕분”이라며 나바로가 1번을 채웠고, 박해민이 중견수, 이승엽의 부활이 올 시즌 우승의 원동력이었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류 감독은 한 경기가 남았지만 보름이란 기간 동안 잘 된 것과 안 된 것을 잘 준비하겠다”며 이 기간 동안 상대 팀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하겠다”고 한국시리즈에 대한 준비에 들어갔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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