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북, 여성 바지 착용 금지…"한류 차단"
입력 2014-10-15 20:01  | 수정 2014-10-15 21:00
【 앵커멘트 】
북한이 5년 만에 다시, 외출하는 여성들의 바지 착용을 금지했습니다.
스키니와 7부 바지 같은, 우리 드라마 속 여주인공의 옷차림을 비롯한 '한류'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신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넉 달 전 평양 시내의 모습입니다.

편하게 바지를 입고 출근하는 북한 여성들의 모습이 보입니다.

바지차림이 인기를 끌면서 바지 정장이 의류 전시관에 따로 출품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북한 여성 옷 디자이너 (지난해 8월)
- "대체로 요즘 손님들은 양복과 바지를 많이 주문하게 됩니다."

그런데 북한은 지난달부터 돌연 여성들의 바지 착용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평양 시내 곳곳에 규찰대가 바지 입은 여성들을 단속하고 있다"며 "특히 바지를 즐겨 입는 여대생들이 단속에 가장 많이 걸린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이 바지착용 대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 건, 나날이 확산되는 '한류'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김용현 /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여성이 치마를 입는 쪽으로 통제가 강화된다면 그것은 한류나 자본주의와 같은 사조의 유입을 막는 그런 차원에서의 사회 통제 행위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여기에 여성 옷차림을 규제해, 다소 느슨해진 체제 결속에 나섰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MBN뉴스 신혜진입니다.

영상편집 : 김경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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