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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의 ‘3인 선발’ 가동…류중일‧양상문 감독도 ‘긴장’
입력 2014-10-15 18:28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의 여유 있는 웃음. 사진=MK스포츠 DB
[매경닷컴 MK스포츠(대구) 서민교 기자] 김경문 NC 다이노스 감독은 지난 14일 마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에릭 해커, 태드 웨버, 이재학 등 3명의 선발투수를 차례로 가동했다. 이미 3위를 확정지은 여유. 포스트시즌 예행연습과 같았다.
결과는 대성공. 투수들의 실전 감각도 익혔고, 단기전 불펜 활용에 대한 해답도 얻었다. 선발로 나선 에릭이 3이닝 1실점으로 내려간 뒤 웨버가 2이닝 무실점, 이재학이 1이닝 무실점으로 삼성 타선을 막아내 2-1로 이겼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김 감독은 류중일 삼성 감독에게 선발 요원 3명의 운영에 대해 미리 귀띔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15일 대구 LG 트윈스전을 앞둔 류 감독은 김경문 감독이 선발 3명이 던진다고 미리 얘기를 하셨다. 그래서 ‘어떻게 점수를 내냐고 반문했는데 진짜 점수를 못 냈다”고 밝혔다. 삼성은 이날 NC전 패배로 우승을 또 하루 미룬 상태다.
양상문 LG 감독도 마산 경기를 지켜보다 선발투수 3명이 차례로 나오는 것에 놀랐다. 양 감독은 NC를 보면서 ‘저런 방법도 있구나란 생각이 들었다. 한국시리즈 7차전에서 한 번 써볼 수 있는 또 하나의 투수 운영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양 감독은 선발진의 불펜 활용에 대해서 위험성을 더 강조했다. 양 감독은 NC의 경우 이미 순위가 정해져 마음의 여유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라며 선발투수들은 자신만의 루틴이 있다. 불펜으로 돌리면 그 리듬이 끊길 수 있어 바람직하진 않은 방법이다. 투수는 굉장히 예민하기 때문에 성공보다 실패할 확률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그래도 양 감독은 결과를 떠나 한 번쯤은…”이라며 여운을 남겼다.
[min@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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