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인문주의자 고명석, `예술과 테크놀로지` 출간해
입력 2014-10-15 15:30 

테크놀로지가 예술 매체의 발전에 끼친 영향을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통찰해보는 책인 '예술과 테크놀로지'가 출간됐다.
이 책에서는 '예술이란 무엇인가? 무엇을 예술이라고 하는가'라는 화두를 제시한다. 이 두 질문의 차이를 통해서 예술론의 흐름을 통찰해보는 것이다. 그러면서 플라톤의 예술철학으로부터 포스트모던 예술이론 이후까지의 예술에 대한 사유를 고찰해나간다.
이 책에서는 소크라테스의 페르소나로서의 플라톤에서부터 소크라테스를 흠모한 21세기의 정보통신기술(ICT)계의 기린아였던 스티브 잡스에 이르기까지의 예술론이 관통해 다뤄진다.
저자는 "현대 예술은 일반 수용자에게는 어렵게 느껴진다. 특히 예술과 테크놀로지가 융합되는 지점에 이르면 더 심오해진다. 그러나 알고 보면 뿌리가 있다.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다. 그래서 현대예술에 대한 안내지도로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출간이유를 설명했다.

이 책의 목차는 예술과 미메시스, 재현과 환영으로서의 예술, 아방가르드와 20세기, 매체미학의 전개, 모더니즘 회화, 예술 내러티브의 종말, 네오아방가르드를 위한 변론, 미니멀리즘 이야기, 팝아트를 보는 시각, 기호와 예술, 포스트모더니즘에 대하여, 디지털 가상의 매체미학 등 총 12장으로 구성돼 있다.
또한 저자는 최근 기업들을 중심으로 창조를 강조하는 경향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이 언급한다.
경영학의 구루인 피터 드러커가 그의 저서 '미래경영'에서 경영자는 상황분석가로서 그리고 의사결정자로서 매우 특출한 능력을 갖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며, 그중에 피터 드러커가 화룡점정으로 강조한 것은 '예술적인 심미안과 창조적 상상력'의 안목이었다는 것이다. 저자는 예술적 상상력과 경영의 만남에 주목하고 있다.
한편 저자는 서울대 수학과에 재학 중 인문학에 관심을 가졌다. 그러한 인연으로 수학과를 자퇴하고 인문대학 종교학과를 거쳐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국회정책연구위원으로 재직 중에는 문화예술과 방송미디어 분야를 담당했다. 현재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예술교과에서 '예술과 테크놀로지'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매경닷컴 최익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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