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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로시마 구단주, “마에다 MLB진출, 결정하지 않았다”
입력 2014-10-15 14:11  | 수정 2014-10-15 14:53
히로시마의 에이스 마에다 겐타의 메이저리그 진출이 쉽지 않아 보인다. 사진(日 니시노미야)=천정환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김남구 기자] 일본 프로야구 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구단주, 마츠다 하지메가 팀의 에이스인 마에다 겐타(26·히로시마 도요 카프)의 메이저리그 진출가능성에 물음표를 남겼다. 마츠다 구단주는 마에다의 올해 부진이 포스팅시스템 입찰 성공여부에 영향이 있다고 말했지만 다른 의도가 있어 보인다. 바로 2015시즌 팀 성적이다.
마에다는 올 시즌이 종료된 뒤 구단의 동의하에 포스팅시스템을 거쳐 메이저리그 진출이 가능하다. 지난 1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츠다 구단주는 우리에게는 권리가 있다. 우리는 그를 놓아 주고 싶다. 그러나 그의 올 시즌 성적을 놓고 봤을 때 그 결정은 쉽지 않다”고 말하며 이번 시즌 성적이 포스팅시스템 입찰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마츠다 구단주는 이번 시즌 성적을 이유로 마에다의 메이저리그 진출 가능성을 낙관하지 않았지만 그저 핑계일 가능성이 있다. 마츠다 구단주가 문제라고 한 마에다의 올 시즌 성적은 11승 9패 평균자책점 2.60으로 준수하다. 마에다는 올 시즌 27번 선발로 등판해 187이닝을 소화했고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는 1.10으로 낮았다. 2012-13, 두 시즌 동안 기록한 29승 14패 평균자책점 1.79의 성적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분명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히로시마는 2015시즌이 종료된 뒤에 마에다를 놓아 준다고 한들 더욱 많은 입찰금을 챙길 수 없다. 새로운 포스팅시스템 하에서 히로시마 구단이 챙길 수 있는 계약금은 2000만 달러(한화 약 210억) 이하로 제한됐기 때문이다. 궁긍적으로 구단이 그를 묶어두려고 하는 의도는 돈이 아닌 2015시즌의 좋은 성적을 위함으로 보인다.
마에다는 메이저리그 진출시 준수한 2,3선발급 자원으로 평가 받고 있다. 마에다 본인은 2015시즌 뉴욕 양키스나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길 원하고 있다. 구단과 본인의 이해관계가 뒤엉킨 상황 속에서 마에다가 2015시즌 어떤 유니폼을 입고 활약할지 궁금하다.
[southjade@mae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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